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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샌디에고 식당23 - 브런치

by 장돌뱅이. 2014. 1. 4.

다분히 개인적인 판단이고 취향이겠지만 다른 어느 곳보다 캘리포니아,
그것도 내가 살고 있는 샌디에고에 유독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풍경이 몇 가지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픈카(convertible)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못 탈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사계절 맑고 온화한 날씨에
넓고 시원스레 트인 도로가 있는 샌디에고가 어울려 보인다.
언젠가 서울 강남에서 무더운 여름날 고급 오픈카를 본 적이 있다.
냉방이야 어찌 해결한다고 해도 막히는 도로에 매연을 생각하니
버스 타고 가는 내 팔자가 더 상팔자라 생각되었다.

브런치 BRUNCH도 그렇다. 여유로운 식사야 어디서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식당의 패티오 PATIO에 앉아 알맞게 따사로운 햇볕과 신선하고 투명한
공기를 주말 아침의 느긋함에 더 할 수 있는 브런치를 생각한다면
역시 이곳 샌디에고가 적격이다.

게다가 경제적 수용 능력 밖에 있는 오픈카에 비해 브런치는
우리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 것이라 주말이면 아내와 자주
산책(달리기)과 브런치를 병행하곤한다.

아내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런치 장소는 예전에 글로 올린 바 있는
라호야 LA JOLLA 지역의 코티지 THE COTTAGE 이다. 늘 사람들로 북적여
약간의 기다림을 감수해야하지만 변함없는 맛과 정갈함이 자주 그곳을 찾게 한다.

코티지 이외의 아내와 내가 다녀본 라호야 지역의 브런치 식당 몇 곳을 적어본다.
라호야는 가까이에 멋진 해변이 있다는 강점도 더해지는 곳이다. 해변 산책을 하고 난
뒤의 적당하게 피곤한 다리를 쉬며 먹는 늦은 아침은 한주일의 긴장을 한껏 풀어놓게 한다.


1. COFFEE CUP

장소가 작아서 다소 번잡함이 느껴지지만 아침 활기로 이해하면 큰 문제는 없겠다.
종업원들이 아래 해리스 HARRY'S 에 비해 젊어서 그런지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빠르다.
식사 시간대에 가면 여느 라호야의 식당처럼 좀 기다려야 한다.

-1109 Wall Street, La Jolla, San Diego, CA 92037
-(858) 551-8514


2.CODY'S

내가 샌디에고에 정착하면서 가장 먼저 가보았던 식당이다.
가족들이 오기 전 먼저 샌디에고에 와서 살 곳을 구하고 난 어느 일요일,
혼자 해변을 산책하러 왔다가 우연히 들려보았었다 작고 아담한 규모에
밝고 깔끔한 분위기에 끌렸다. 아내와 가보아도 만족도는 같았다.
바다와 인접해 있지만 바다는 잘 보이지 않는 샛길 안쪽에 있다.
에그베네딕트와 쉬앤칲스가 기억에 남는다.

-8030 GIRARD AVE. LA JOLLA, CA 92037
-
(858) 459-0040


3. HARRY'S COFFEE SHOP

라호야에서 오래된 ‘토종 커피숖이라고 한다.
홀에서 서빙을 하는 사람들도 나이 든 분들이 많다.
양이 많아서 대부분의 메뉴가 일인분만 시키면 둘이서 충분하다.
커피와 프렌치프라이의 맛이 남달랐다.  

-7545 GIRARD AVE. LA JOLLA, CA 92037
-
(858) 454-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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