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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발밤발밤41 - 광교산 걷기

by 장돌뱅이. 2018. 9. 29.

오래간만에 미국 샌디에고에서 만난 인연들과 광교산 산행을 했다.
광교산은 수원과 용인에 걸쳐 있는 높이 582미터의 야트막한 산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정상에 오르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에 
산자락의 편안한 길을 따라 세 시간 가까이 걸으며 밀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연을 맺은 곳이 샌디에고다 보니 아무래도 샌디에고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모두 다 젊은 시절을 보낸 직장을 퇴직하고 나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중이었다.
추억에 더하여 변화된 근황의 이야기를 나누느라 세 시간은 잠깐이었다.

걷기를 마치고 연무시장에서 베트남 음식을 나누었다.
샌디에고 시절 골프를 마치고 먹던 '월남 쌀국수'와의 비교가 한 이야기거리가 되었다.
철원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는 J는 늘 샌디에고 엘까혼(EL CAJON)의 쌀국수를 그리워한다.
그곳에서 살던 시절 그는 누구에게건 그곳을 추천했다.
그의 열성 덕분에 나도 한두 번 가보았지만 그다지 감격할 맛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그곳을 '지존의 쌀국수'로 칭송한다.
심지어 샌디에고에 다시 갈 이유 중의 첫번째로 그곳을 꼽기도 한다.

식사를 하고 커피타임을 가진 후 '깽값내기' 당구로 마무리를 했다.
나로서는 몇년 만에 잡아본 큐대인가 가늠할 수도 없다. 
K는 나이가 들면 골프보다 당구라고 '비교우위론'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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