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21 발밤발밤48 - 올림픽공원 이런 속담.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소매 긴 김에 춤춘다." 서울 간 김에 남산 가고 시장 간 김에 오뎅 사먹듯 어젠 잠실 간 김에 아내와 올림픽공원엘 갔다. 그리고 걸었다. 걷기는 아내와 나의 일상이다. 별일 없어서 걷지만 일단 걷기 시작하면 시공간은 늘 특별하게 변화한다. 말하기, 침묵하기, 공상하기, 구름 쳐다보기. 바람 느껴보기 등등. 우리 스스로에게나 늘 그 자리에 있어온 예사로운 것들을 향해 마음이 열리기 때문이다. 지하철8호선 잠실에서 아내와 만나 한 정거장을 가니 몽촌토성역이다. 출구가 계단 끝에서 하늘을 향해 시원스레 열려 있다. 저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무엇이 있을까? 기대감이 차오른다. 익히 알고 있는 풍경임에도. 누구 못지 않은 스포츠 팬으로 자처하면서도 나는 그 해 올림픽.. 2019.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