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41 내가 읽은 쉬운 시 137 - 조은의 「낙지」 노노스쿨의 조리 시간에 결석하고 레시피만 받아 집에서 만들어 보았다. 조리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조리 과정을 직접 보고 난 후 음식을 만드는 것과 종이 레시피만 보고 만드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더 어렵다. 특히 나 같은 초짜배기는 더욱. 낙지는 『동의보감』에 소팔초어(小八梢魚)라 하고 성질이 순하고 맛이 달다고 했다. 참고로 문어는 대팔초어(大八梢魚)라고 한다. 여덟개의 다리가 작거나 크다는 것을 구분지어 이름 붙인 것 같다. 또한 낙지의 속명은 '낙제(落蹄)'라고 했다. 속명이 '시험이나 검사에서 떨어짐'을 의미하는 낙제(落第)와 발음이 같아 수험생들에게 금기식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산어보』에서는 낙지는 기운을 돋우는 식품으로 소개되어 있다.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이면 금방 강한 .. 2019.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