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이벤트
학창 시절 늘 유쾌함이 가득했던 딸아이가 '인생은 이벤트'라고 한 적이 있다. 특별함은 특별하게 만들어야 생긴다는 뜻이었다. ( *이전 글 : https://jangdolbange.tistory.com/169 ) 아내는 며칠 전부터 보름 준비를 했다. 오곡밥에 들어갈 재료와 말린 나물을 체크하고 부족한 것은 장을 봤다. 어제는 팥, 수수, 차조, 찹쌀, 검은콩이 들어간 오곡밥과 고사리, 가지, 호박오가리, 도라지, 토란대, 취나물, 무나물, 곤드레나물, 콩나물의 아홉 가지나물을 만들며 보냈다. 보통 때는 내가 부엌일을 담당하지만 명절 음식은 아직까진 아내가 맡아서 한다. 옛 음식들은 준비에서부터 복잡하고 조리 과정도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옛말에 말린 채소를 보름에 삶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
2021.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