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낚시를 잘 못한다. 관심도 없다. 오래전 직장 동료들을 따라 몇 번 낚시를 해본 적은 있다. 한 동료가 내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를 끼워주며 말했다. "꼬시래기라는 놈은 기억력이 매우 짧아서 잡다가 놓쳐도 그 자리에 낚시를 넣으면 바로 다시 물어. 손에서 빠져나와 다시 물속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자기가 낚시에 걸렸던 사실을 잊어먹는 거지. 게다가 먹성이 좋아서 미끼가 떨어지면 잡이 놓은 꼬시래기 살점을 미끼로 써도 될 정도야. '꼬시래기 지 살 뜯어먹기'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거야."
꼬시래기는 망둑어의 비표준어로 지역에 따라 망둥어, 운저리 등으로 불리는 물고기다. 이 놈들은 먹이만 보면 달려드는 식성을 가졌는지 나 같은 초보에게도 쉽게 잡혔다. 심지어 나보다 더 초보인 아내도 한 번에 두 마리를 낚기도 했다.
7월 18일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마당"
'디올백'을 두고 아무 먹이를 먹듯 아무 말이나 내뱉는다. 어제 했던 말은 전혀 기억에 없는 듯하다. 꼬시래기의 기억력······ 제 살을 파먹듯 던지는······ 아무말 대찬치······
- 기획된 몰래카메라 공작이다. - 주거침입이다. -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국가에 귀속돼 관리된다. - 절차를 거쳐서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는 것은 국고 횡령이다. -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한다 -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등의 배우자에게 제재 규정이 없다. - 가방을 보관할 생각이 없었지만 행정관이 깜빡하여 반환하지 못했다. - 사용할 의사가 없었고 선물을 바로 돌려주면 (상대방이) 기분이 상할 수 있어···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조사관에게 사과했다고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공개했다고··· - 핸드폰은 무선 조작으로 폭발이 가능하게 조작할 수도 있으니까···
촛불 100회. 아내와 내가 참석한 것은 몇 번 되지 않는다. 미안할 따름이다. 소나기와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