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술만 더 먹어보자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9

장돌뱅이. 2024. 8. 5. 18:11

세상에서 제일 좋은 시간은 밥을 먹는 시간이다.
밥상을 차리는 즐거움도 그에 못지않다는  걸 요즈음 조금씩 깨닫는다.
책 한 권을 읽는 것보다 새로운 음식 한 가지를 손에 익히는 것에 더 뿌듯해진다.
불과 얼마 전까진 그다지 내켜하지 않았던 설거지도 시나브로 즐거워졌다.
부엌은 백수인 내게 유일한 노동 현장이다. 그곳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은 '꽃'이다.

안개 자욱한 세상, 밥이 꽃을 피웁니다
- 엄재국의 시, 「꽃밥」 중에서 -

1. 아침 한끼
주변 사람들이 보내준 옥수수가 있어 아침 상이 자주 거해진다.
삶은 달걀과 과일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냉장고에 옥수수가 있으니 꼭 넣어야 할 것 같다.

2. 게살양배추샐러드
- 게살 100g을 손으로 찢고 양배추는 한 줌 채 썬다. 양파도 반개 정도 가늘게 채 썬다.
- 드레싱(와사비 1t, 마요네즈3T, 레몬즙(식초) 2T, 올리브오일 1T 소금·후추 약간씩)으로 버무린다.

3. 조기고사리조림
- 냉장고에 있는 반건조 조기 세 마리를 손질했다. 비늘을 벗기고 꼬리와 지느러미를 자르고.
- 마른고사리는 물에 불리고 삶아서 (200g 정도)  준비한다.(이건 경험을 요해서 아내가 해주었다.)
- 고사리는 간장 1T, 다진마늘 1T, 고춧가루1/2T로 밑간을 한다.
- 대파(1대) 어슷 썰고, 양파는 1cm 두께로 채 썬다.
- 생선조림 양념장(액젓1T, 다진 마늘1T, 고춧가루2T, 맛술2T, 고추장 1T)을 만든다.
- 냄비에 양파, 밑간 한 고사리, 조기, 양념장과 멸치육수 500ml을 넣어 조린다.
- 대파를 넣고 한 소끔 더 끓인다.

4.사과초고추장비빔쌀국수
- 강판에 간 사과즙(3S)+설탕2S+식초2S, 다진마늘1S, 고추장5S, 참치진국0.5S로 양념장을 만든다.
- 적당량의 콩나물은 다듬어 데치고, 양배추, 오이, 당근은 곱게 채 썬다. 완숙 달걀을 준비한다.
- 쌀국수(180g)는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길을 뺀다.
- 쌀국수 위에 준비한 재료와 양념장을 올린 후 비빈다. 

5. 김치햄볶음밥(1인분 기준)
- 신김치(150g)를 잘게 자르고 햄(스팸 100g)도 작게 깍둑 썬다.
- 달군 팬에 식용유(2S)를 두르고 대파(2줌)와 마늘(1S)을 볶다가 햄을 넣는다.
- 김치와 설탕(1/2S)을 넣어 함께 볶는다.
- 간장(참치진국 1/2S), 굴소스(1/2S), 맛술(2S), 밥(1공기)을 넣어 볶고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한다.
- 달걀프라이를 올려서 마무리한다. 
(배추김치가 아닌 신총각무김치로 만들어도 거의 마찬가지다.)

6. 오이냉국
- 오이(1개)를 채 썰고 홍고추와 풋고추(약간, 생략 가능)는 송송 썬다
- 오이채를 양념(소금 0.2S, 설탕2S, 다진마늘0.3S, 식초5S, 참치액1S)과 섞어 5분간 재운다.
- 얼음물 2C를 붓고 잘 저어준다. 참기름과 참깨를 섞는다.

7. 버섯양파샐러드
- 양송이버섯(새송이, 표고) 7개 이등분하고, 양파는 1cm 두께로 채 썬다.
- 팬을 달구어 오일1T과 버터2T를 두르고 버섯과 양파를 넣어 볶는다. 
- 발사믹식초 1.5T, 소금과 후추를 넣고 살짝 더 볶는다.

8. 두부김치
- 두부는 150g(반모) 정도 끓는 물에 데친다.(물기를 뺀 후 기름에 구워도 된다.)
- 달군 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르고 대파(1/3대)와 다진마늘1t을 볶는다.
- 신김치(150g 정도)를 넣어 볶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설탕1t를 넣고 볶는다.
- 여기에 물을 1/2C 넣어 5분 정도 끓인(물이 졸아 들면) 후 들기름 1t를 넣어 볶는다.
- 김치에 통깨를 뿌리고 두부와 같이 접시에 담는다.
(아내가 김치볶음. 그냥 기름에만 볶는 것인데 아직 나의 솜씨는 예정 아내가 해주던 맛에 못 미친다.)

9.깻잎양배추문어샐러드
- 데친 문어를 썬다.
- 양배추(70g)와 깻잎(5장)은 아주 얇게 채 썬다.
- 드레싱(간장1T, 통깨1T, 식초1T, 설탕1T, 참기름 1T)과 버무린다.
(원래 주꾸미 4마리를 데쳐 만드는 샐러드인데 문어도 비슷할 거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10. 건새우부추전
- 부추(100g) 씻어 5cm 길이로 썰고 건새우(10g)는 적당하게 다진다.
- 다진마늘1/2T, 멸치액젓(1/2T), 부침가루100g, 물100g정도를 재료와 섞어 반죽을 만든다.
- 필요하면 물과 부침가루를 조절하여 점도를 조정한다. 당근을 조금 채 썰어 넣어도 된다.
-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적당한 크기로 부침을 부친다.
(아내가 전을 워낙 좋아해서 계량화를 해보았다. 나는 물을 적게 넣고 반죽을 좀 되게 하는 편이다.)

* 이상 C는 컵(200ml), S는 밥숟가락, T는 큰술(테이블 스푼), t는 작은 술(티 스푼)
* 별도 표기 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2인분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