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술만 더 먹어보자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16
장돌뱅이.
2024. 10. 10. 10:53
10월 초순에는 징검다리 휴일이 많았다.
손자저하들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되어 대부분 아내와 둘이서 보냈다.
그런다고 특별하게 다를 건 없었다. 산책과 카페, 도서관과 독서 ,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하거나 보는 시간이 좀 길어지고 평소보다 외식을 몇 차례 더 했을 뿐이다.
밀 키트(Meal-Kit)도 몇 번 주문했다. 김치메밀전병, 메밀국수, 빈대떡처럼 직접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나 유명 음식점들의 주요 음식들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조금 번거로워도 음식은 역시 직접 만들어 먹어야 제맛이다.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만드는 즐거움도 있는 것이다.
1. 밤죽
올 가을엔 밤이 흔하다. 서울 근교에 사는 누님이 산밤이라며 두 상자나 보내준데다 딸아이도 회사에서 받았다면 실한 밤을 한 상자 보내주어서다. 밤을 삶고 속살을 파내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아침이면 자주 우유에 타서 밤라떼로 먹기도 하다가 밤죽을 끓였다.
레시피를 찾아보니 맵쌀과 찹쌀을 불려 갈아 넣으라고 했다.
생쌀로 죽을 쓰면 고소한 맛이 더하다고 하지만 나는 밥통 속 밥을 넣었다.
믹서기에 적당량의 밥과 밤 그리고 물을 넣고 간 후 냄비에 넣고 끓였다.
단맛을 위해 적당량의 꿀과 약간의 소금을 넣었다.
부드럽고 달콤한 밤과 꿀의 조합!
* 참조 : 이전 글(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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