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단상

우리를 자유케 하소서

장돌뱅이. 2024. 11. 3. 09:28

우리를 자유케 하소서
저들의 정당이 우리에게 자유를 안겨줄 리 없나이다

저들은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서로를 이용하나이다
저들의 거짓말이 수많은 라디오에서 되풀이되고
비방으로 가득찬 저들의 글이 모든 신문지를 뒤덮나이다
거짓을 꾸며대는 특별기관이 저들에겐 있아오며
"선전은 우리의 힘, 우리는 선전으로 승리해 나가리라"
이같이 말하는 저들이오다

가난한 사람들 구박당하고
억울한 사람들 서러워하니
내 당장 일어서서
그 사람들 원하는 자유를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 이러하시니
주님의 말씀은 선전의 말 아니오라
깨끗하고 맑은 말씀이외다

가는 곳마다 저들의 무기가 도사려 있고
기관총과 탱크가 우리를 에워싸며
주렁주렁 훈장 찬 살인자들, 우리를 모욕하고
사교장에서 축배를 들며 날이면 날마다
칵테일파티 속에서 생활하는 저들
판잣집에서 흐느끼는 우리를 모욕하나이다

- 니카라과의 신부이자 시인, 에르네스또 까르데날의 시 중에서 -

♪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친구여 가자 가자 자유 찾으러♪
<광야에서>를 부르고 <불나비>를 부르고.
몇 해를 두고 반복되는 이 복고풍이 지겹기도 하지만 해야 하므로 할 수밖에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