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풀 - 워터슬라이드 - 파도풀.
저하는 여행 내내 세 곳을 번갈아 가며 쉬지 않고 흘러가고 미끄러지고 출렁거렸다.
함께 따라다니다 가끔씩 갑자기 저하를 안으면 품 안에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렸다.
"안 돼요. 빨리 저기 가야 돼요!"
미리 말을 하고 다가서면 사력을 다해 수영으로 도망을 갔다.
성큼성큼 쫓아가서 다시 꼭 안으면 저하는 싱싱한 물고기처럼 요동을 쳤다.
팔과 가슴에 전해지는 그 작은 꼼지락거림이 좋아서 자꾸 안아 보고 싶었다.
저하도 말과는 달리 그리 싫지만은 않은 기색이었다.
웃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어라
영혼의 음악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어라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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