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몰디브 포시즌 란다기라바루3

몰디브, 포시즌 란다 기라바루(끝) 워터빌라로 온 이후론 아침과 저녁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 블루 BLU 만을 찾았다. 블루의 이탈리안 음식도 좋았지만 식당 앞에 펼쳐진 청량한 아침 바다와 어스름이 깔리는 몽환적인 저녁 바다 때문이었다. 활처럼 휘어지며 아스라히 뻗어나간 하얀 모래언덕도 장관이었다. 옛말에 사미(四美), 즉 네 가지 아름다운 일이 있다고 했다. 좋은 시절, 아름다운 경치, 이를 구경하고 즐기는 마음, 유쾌하게 노는 일이 그것이다. 몰디브에서 우리는 그런 시절을 지났고, 그런 경치를 보았고, 그것을 즐겼고, 유쾌하게 놀았다. 식당에서 직원에게 '고맙다'는 뜻의 몰디브 말을 배웠다. "슈크리야!" 아내와 나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행운의 시간에 매번 감사했다. ↓ 레스토랑 블루 앞에 펼쳐진 모래언덕(SANDBANK). 리조트 지도.. 2017. 5. 12.
몰디브, 포시즌 란다 기라바루2 둘째날 오전에 마린센터에서 주관하는 스노클링 강습에 참가했다. 원래 대형 가오리(MANTA RAY) 보는 스노클링 투어를 할 생각이었으나 6월에서 11월까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아쉬움 속에 대체로 선택하게 되었다. 이미 여기저기서 해 본 스노클링을 새삼스럽게 교육까지 받을 필요는 없어보였지만 어차피 교육장소와 리조트에서 제일 좋은 스노클링 포인트가 동일한 장소라라고 해서 재미삼아 참가해 보기로 했다. 어린 아이들부터 나이든 어른들까지 모여서 개구장이가 되어 떼를 지어 헤엄을 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아내가 촬영의 목적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맞은 편 비키니 여성에게 있다고 강력히 의심하는 사진^^. ↓스노클링 후 빌라로 돌아가기 전 메인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후 시간은 비치빌라에서 아내와 둘이.. 2017. 5. 12.
몰디브, 포시즌 란다 기라바루1 몰디브에 다녀왔다. 딸아이와 사위가 아내와 나의 환갑을 기념하여 보내준 여행이었다. 여행을 데리고 다닌 추억에만 익숙한 어린 딸아이가 어느새 성장을 하여 우리를 위한 여행을 마련해 주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세월이 참 빠르다. 아내와 내가 이순을 지나 환갑이 된 것도 그렇고 딸아이가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것도 그렇다. 세상엔 흔한 보통의 일이지만 그 일이 내게 일어나면서 가장 특별한 일이 되었다. 그리고 딸아이 부부가 선물한 여행처럼 세월이 만들어준 모든 변화를 감사 하는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으니 나는 행운아임에 틀림없다. 같이 환갑을 지나는 동갑내기 아내와는 20대 초반에 만난 이래 7년의 연애와 33년의 결혼생활을 함께 나누었다. 전설 속의 비익조(比翼鳥).. 201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