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지진1 샌디에고 지진 일요일인 4일 오후. 오전 조기축구회에서 달린 후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와 노곤해진 몸을 길게 누인 채 비몽사몽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창문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돌풍이 부나 하는데 진동이 점점 커지더니 집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고 한쪽 구석에 세워두었던 작은 장식물이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지진이다! 하는 생각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 보았지만 다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꽤 길게 지속되던 흔들림은 잠시 어정쩡하게 머뭇거리는 사이에 멈추었습니다. 텔레비젼을 켜보니 CNN에서 속보로 지진소식이 나왔습니다. 샌디에고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맥시칼리란 도시 부근이 진앙지로 강도 6.9의 지진이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7.2로 정.. 2013. 7.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