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프레베르1 해피 발렌타인데이 손자들을 돌보러 가는 길에 사위가 카톡을 보냈다. "발렌타인데이 쵸코렛 하나 준비해 두었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아내에게 물었다. "근데 발렌타인데이에 남자가 여자에게 쵸코렛 주는 거야? 아니면 여자가 남자한테?" "글쎄 사위 덕분에나 먹어볼까 장돌뱅이와는 수십 년 살아도 발렌타인 날 뭘 받아보질 못해서······." 아내는 가끔씩 포괄적인 의미를 담아 정곡을(?) 찌르는 반격을 한다. 물론 나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아내 역시 '여자가 남자에게 쵸코렛을 사주는 날'이라는 인터넷 검색 결과에 개의치 않는다. 어쨌거나 커피에 곁들여 먹은 딸아이네 표 쵸코렛은 달콤했다. 수천 년에 또 수천 년도 부족하리 우주의 한 별 지구 지구 위의 파리 그 파리의 몽수리 공원에서 겨울 햇빛 아래 어느 날 아침 나와 .. 2024.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