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쭉3

화계백일홍 아파트 화단에 벚꽃이 흐드러져 야간 산책에도 보기가 좋더니 어디 잠깐 다녀오는 사이에 다 떨어져 버리고 어느새 푸른잎이 성기게 돋아나 있다. 진달래도 개나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쉬워하긴 아직 이르다. 철쭉, 튤립, 라일락이 뒤를 이어 화사하다.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화계백일홍(花繼百日紅)이다. 와아! 가끔은 꽃무더기 앞에 서 볼 일이다. 탄성에 실어 각진 세상에 다친 마음을 날려보내기도 할 일이다.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 함민복, 「봄꽃」- 2024. 4. 18.
꽃그늘 『꽃들에게 희망을(HOPE FOR THE FLOWERS)』 이라던 책이 있던가요? 저마다 꽃들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자리에서 피어나 계절을 완성합니다. 지난 사진 속 꽃그늘로 들어가 긴 들숨과 날숨으로 위안을 얻고 희망을 키우고 싶은 시간입니다. "HOPE FROM THE FLOWERS!" 꽃그늘 속으로 바람이 불고 시간의 물방울 천천히 해찰하며 흘러갑니다. -이재무의 시 중에서- 2020. 6. 28.
지난 국토여행기 44 - 봄을 보내는 꽃, 철쭉 자연은 늘 있는 그대로 가치 있는 것이지만 팍팍한 샌디에이고의 산과 계곡길을 걷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각나는 철마다 아름다운 내 나라의 모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철쭉을 찾아서올봄 내내 꽃을 쫓아다녔다. 작년과 재작년인들 봄 여행길에 꽃을 안 보았을 리 없지마는 이번에는 꽃 자체를 목표로 여행을 떠났다는 이야기다. 꽃만으로도 국토는 그 변화의 속도가 무척이나 숨 가빴다. 봄기운이 퍼지면 제 차례가 된 꽃들은 어김없이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듯 피어났다간 또 다른 꽃들에게 차례를 물려주면서 사라져 갔다.동백에서 산수유로, 벚꽃으로, 진달래로,.. 2013.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