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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2

나의 영웅, 토요일 손자저하 1호는 축구를 좋아한다.테스트를 거쳐 선수반에 들었다는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주중에는 밤늦게까지 훈련과 경기를 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대회에 나간다.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몸이 흠뻑 젖어도 상관하지 않는다.지치지 않고 달린다.공을 따라 송사리 떼처럼 몰려다니는 친구들의 모습도 귀엽고 싱싱하다.바라보는 나도 마음과 몸속의 노폐물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다.🎵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나의 영웅, 토요일 (글의 제목도 빌려왔다.)일요일 아침, 문자를 보냈다"어제 나도 할머니도 같이 엄청 즐거웠다.다치지 않고 열심히 뛰었으니 그것도 잘했다.근데 오늘은 푹 쉬어야지?"바로 답이 왔다."아니요. 또 축구요."나는 놀라는 척 한다."으~악! 또? 안 피곤하니?"눈이 부.. 2024. 4. 28.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잭 니콜슨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원제는 "As good As It gets"다. 이 말은 긍정적인 의미로도 약간의 부정적인 의미로도 쓸 수 있다. 더 좋을 수 없으니 최고라는 의미도 되고, 별로 좋지는 않지만 지금으로선 이 정도가 최고라는 뜻도 된다. 손자친구들과 만남은 언제나 앞선 의미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일이다. 딸아이네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난티 코드(ANANTI CHORD)"를 다녀왔다. 손자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오목을 두고 보드게임을 했다. 키즈룸에서 거북선을 조립하고 그림을 그렸다. 함성을 지르며 거침없이 질주하는 친구의 킥보드를 숨 가쁘게 쫓아다니기도 했다. 지극히 평범한 시간의 조각들이 특별한 기억의 모자이크를 만들어 주었다. 아내와 제주여.. 2022.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