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국수1 내가 읽은 쉬운 시 129 - 안도현의「건진국수」 *위 사진 : "봉화묵집"의 건진국수 *위 사진 : "안동국시"의 건진국수 이십여 년 전 아내와 어린 딸과 함께 안동 여행을 갔다가 건진국수를 처음 먹었다. 건진국시는 이름대로 칼국수처럼 얇은 국수가락을 만들어서 삶은 다음, 찬물에 헹궈 건져내고 미리 만들어 식힌 육수에 말아내는 안동 지방의 전통 음식이다. 아내는 그다지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만큼의 맛은 아니었다고 했지만 나는 더운 여름에 시원한 육수에 잠긴 칼국수처럼 썬 수제 국수발의 맛이 인상적이었다. 입안에서 툭툭 끊어지는 특이한 식감은 국수 반죽에 콩가루를 넣어서라고 했다. 그런데 그 여행 이후로 건진국수를 먹을 기회가 없었다. 안동여행도 여러번 갔지만 더 이상 건진국수를 파는 곳을 만나기 힘들었다. 일반 칼국수에 비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일 것.. 2019.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