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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15

가자! 가자! Indonesia!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역사적인 아시안컵 16강 진출'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다. 오늘 우리 나라 시간 2030부터는 아시안컵 첫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오래 전 우리가 살았던 자카르타 우따라(북쪽)의 마을, '끌라빠 가딩 쁘르마이(아름다운 야자수 마을)'. 내가 늘 하는 말, '추억이 있어 세상의 어떤 곳은 다른 곳과 구별된다.' 그래서 모든 스포츠에서 인도네시아를 응원한다. 더군다나 이번엔 인도네시아의 감독이 신태용이고 우리가 8강에 진출하면 만나게 된다. Ayoh, Indonesia! Semangat! (인도네시아 파이팅!) *참조 : 지난 글 딸아이의 어린 시절2 90년대 초 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하게 되었다. 가족 모두가 이주를 하였는데 딸아이는 그곳.. 2024. 1. 28.
인도네시아 말랑 어떤 장소에 대한 관심은 그곳에서 보낸 물리적 시간에 비례하여 커진다. 책이나 영상으로 알게 된 곳보다는 직접 여행을 다녀온 곳이, 여행보다는 살며 생활을 한 곳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90년 대 초 회사 일로 주재를 했던 인도네시아가 우리 가족에겐 그런 곳 중의 한 곳이다. 인도네시아 뉴스가 나오면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눈과 귀를 기울이게 되고, 운동 경기라도 열리면 인도네시아 선수를 응원하게 된다. 작년 말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는 스즈키컵 축구 대회에서 아내와 나는 인도네시아를 열렬히 응원했다. 인도네시아에 근무할 적 공장 현지 직원들과 함께 축구팀을 만들었다. 어느 회사나 동네마다 팀이 있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열기는 뜨거웠다. 운동장을 빌려 그런 팀들과 주말마다 한두 게.. 2022. 10. 2.
지난 여행기 - 2003발리1 여행시기 : 2003년 8월 ============================================================ 54. 여행 첫 날에 "IT WAS A PLEASURE TO TALK WITH YOU THIS MORNING, AND REFER TO OUR CONVERSATION WE SHALL BE PLEASED TO WELCOME YOU IN OUR SURPRISINGLY DIFFERENT PROPERTIES WITH THE FOLLOWING ARRANGEMENT :......." ALILA 호텔 그룹의 MANAGING DIRECTOR인 MR TAUFIK으로부터 컨펌 메일이 왔다. 언젠가 인도네시아 출장 중 가루다 항공의 기내지에서 ALILA 호텔의 소개 기사를 보면서 ‘다음번에.. 2017. 8. 13.
지난 여행기 - 2000발리1 여행 시기 : 2000년 7월 여행 지역 : 자카르타와 발리 원래 "아쿠아"란 여행사이트에 올렸던 여행기이다. 사이트가 폐쇄되어 이곳으로 옮긴다. 여행도 여행기도 오래 되어 정보로서 가치는 없어보이고고, 지금의 생각과 다른 점도 눈에 띄지만 그대로 옮긴다. 여행이 남긴 당시의 감성과 기억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자산이 아니겠는가. 우리 가족과 처제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한 여행기었다. 첨부한 사진은 글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여행 당시의 사진이 아니라 90년대 초반 우리 가족이 자카르타에 살 때 찍은 사진이다. ============================================================================= 1.'느리마 잉 빤둠' 해가 먼 하늘 끝으로 .. 2015. 2. 24.
자카르타의 옛 항구 순다 끌라빠 SUNDA KELAPA 오늘날 자카르타의 현대식 항구는 딴중쁘리옥 TANJUNG PRIOK 이다. 그러나 17세기 네델란드 식민지 시절 항구는 딴중쁘리옥에서 살짝 비껴난 곳에 있는 순다 끌라빠 SUNDA KELAPA 였다. 식민지 시절에는 동남아를 오가는 범선들로 번성했던 상업 중심지였겠으나 지금은 쇠락한 모습의 한적한 항구로 연안을 오가는 범선들만이 정박하고 있을 뿐이다. *위 사진 : 카메라를 들이대자 작업 중이던 아저씨는 "잠깐만"이라고 외치더니 장난감같은 수경을 쓰고 익살스런 포즈를 취해 주었다. (2006.03) 2012. 5. 29.
2006 2월 자카르타 출장으로 다녀오며 묵었던 호텔과 주변의 식당, 쇼핑몰에서 심심풀이로 찍은 사진들. 호텔 방에서 본 우기의 자카르타. 번개와 천둥,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천지개벽의 날인양 하늘은 연신 갈라지며 지축을 흔드는 천둥소리를 만들었고, 굵은 빗방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유리창에 부딪혀왔다. 방의 불을 끄고 창가에 앉았다.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번개불에 드러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한밤중의 도심을 바라보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2012. 5. 29.
발리의 UPACARA 발리를 여행하다보면 "UPACARA"(우빠짜라)라는 표지판으로 차도를 막아 놓은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종교행사"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 때문에 차가 막히거나 에움길을 돌아간다고 해도 이를 불평하는 발리인은 본 적이 없습니다. 종교 행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UPACARA를 만날 때 저는 차에서 내려 발리인들이 신을 섬기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정갈해 보이면서도 화려한 발리인들의 의상과 제단의 치장도 흥미롭습니다. 2005. 4. 29.
발리의 경건한 아침 발리에서는 어느 곳에 있든 흔한 모습입니다만 발리 이외의 지역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설사 그것이 같은 힌두문화권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발리에서는 아침마다 아니 하루에도 몇번씩 신에게 제물을 올립니다. 발리가 왜 신들의 천국인지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이지만 매일 아침 발리에서는 더불어 경건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를 열게 됩니다. 2005. 4. 29.
발리 사누르 해변의 해돋이. 발리의 짐바란 해변에서는 매일 저녁이면 멋진 해넘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비록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 반대쪽, 그러니까 동쪽을 향하고 있는 사누르 해변에서는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장엄하지 않은 해돋이와 해넘이는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00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