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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33

내 인생의 특별한 여행 1 2017년 아직 손자저하가 채 한 살이 되기 전 방콕을 여행한 적이 있다. 출산과 육아로 고생을 한 딸과 사위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에, 손자가 태어나면 열대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는 아내의 오랜 소망을 담은 여행이었다. 나는 인천공항 출발 라운지에서부터 돌아와 공항에서 헤어질 때까지 캥거루처럼 저하를 앞에 품고 다녔다. 손자도 나만 바치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식구들은 아마 전생에 연인 관계인 것 같다고 킥킥거렸다. 품 안에서 꼼지락거리는 저하의 몸짓과 옹알거림은 감미로웠다. 저하는 그 뒤로 우리(아내와 나, 딸아이네)와 마카오를 여행했고 제 부모와 서너 번의 해외여행을 더 했다. 그리고 하늘길마저 정지시킨 코로나가 왔다. (코로나 시기에 태어난 둘째저하는 제 형과 같은 여행 경험을 할 .. 2023. 7. 3.
'드디어' 방콕에 가다 9(끝) 엄폰과 티티퐁. 30년 가까이 알고 지낸 태국인 부부다. (*지난 글 참조 : 태국인 친구 나이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업무로 알게 되었다가 점차 개인적인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된 태국인 부부가 있다. 처음 만난 것이 93년도이니 16년이 되었다. 부인 엄폰AUAMPORN은 태국의 최고의 대 jangdolbange.tistory.com 태국에서 온 친구 회사일 때문에 태국을 들락거리다 알게 되어 이제는 친구가 되어버린 태국인 친구가 추운 날씨 속에 서울을 찾아왔습니다. 방문 목적인 업무 이외에 그녀가 가장 경험하고 싶어 했던 일은 하늘 jangdolbange.tistory.com 내가 읽은 쉬운 시 142 - 나해철의「죽란시사첩 머리말」 엄폰(AUAMPORN)은 90년 대 초 나의 태국 거래처의 젊은 구.. 2022. 7. 8.
손자 친구의 두 번째 방콕 친구야 일이 있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하지 못한 너의 두 번째 방콕 여행. 방콕이야 이미 여러 번 다녀온 터라 카톡으로 여행 중인 네 사진과 영상을 받을 때마다 네가 있는 장소는 충분히 머릿 속으로 그려 볼 수 있었지만 너의 웃음소리와 재잘대는 목소리와 몸짓은 늘 새로울 것이어서 상상으로 그려 보기엔 갈증만 더하더구나. 일년 새 수영장에서도 잘 놀게 되었다니! "컵쿤마캅!" 2018. 9. 20.
SAY "NO!" 방콕 오리엔탈호텔로 들어가는 길목에 붙어 있던 주의 사항. 방콕이나 태국에서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2017. 10. 18.
지난 여행기 - 2004치앙마이1 내가 치앙마이를 간다고 했을 때 한 태국인 친구는 산악 트래킹을 하려느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하자 그는 다소 의외라는 투로 그러면 무엇 때문에 치앙마이를 가느냐고 되물었다. 트래킹을 빼면 치앙마이는 ‘작은 방콕’일뿐이라고 덧붙이면서. 다른 한 태국 친구는 치앙마이는 방콕보다 더 작고 더 한적하면서도 불편하지 않고 아름다운 곳이라면서 “YES! YOU MUST DO IT!"이라고 경쾌하게 말해주었다. 여행지로서 치앙마이 하나를 두고도 사람마다 평가가 달랐다. 결국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어도 모든 판단과 선택은 여행자 자신의 몫이다. 실제로 난 몇 해 전 아내와 치앙마이의 트래킹을 검토한 적이 있다. 가이드를 따라 산길을 걷고, 깊은 산속에 사는 사람들의 만나고, 그들의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보는 일 -.. 2017. 9. 24.
지난 여행기 - 1999 방콕&푸켓3 7. WAT TRAIMIT 황금불 사원이라고도 부르는 이 사원은 오리엔탈 호텔에서 택시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1953년 어느 날 석회로 둘러쌓인 이 불상을 옮기다 인부의 실수로 불상을 떨어뜨렸는데, 깨진 석회석 표피사이로 황금빛이 새어나오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는 전설같은 얘기를 지닌 이 곳의 불상은 높이 3미터 무게 5.5톤의 순도60% 황금으로 만들어졌다. 버어마군의 약탈을 피하려고 석회를 씌운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불상은 항마촉지인 자세를 취하고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미남형이었다. 수코타이 시대에 만들어졌다고하는데 나중에 박물관에 가서 보아도 이 시기의 불상은 모두 코가 코메디언 이홍렬처럼 뺑코로 생긴 것이 흥미로웠다. 8. IF IT SWIMS, WE HAVE IT. '헤엄치는 것은 다 .. 2017. 8. 20.
지난 여행기 - 1999 방콕&푸켓2 3. SIAM WATER PARK 우리가 이 곳을 이번 여행의 제일번 방문지로 정한 이유는 이곳이 그만큼 중요한 곳이라거나 다른 곳에 비해 기대해 볼만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여행에서 제일 먼저 찾아 갈 곳은 국립박물관이었다. 일정의 급선회는 어제 저녁, 아니 시간으로 정확히 따지면 오늘 새벽 호텔에 체크인 한 후 도착 기념으로 호텔 커피숖에서 싱하 맥주를 한 잔 기울이다 이루어졌다. 딸아이가 커가면서 여행 때마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하나 더 늘게 되었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매달 치루는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내와 딸의 '그 시기'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내가 일터에서 어떻게 짬을 내야하는 또 다른 문제와 맞물려 여행계획을 짜기란 정말 어려운 고.. 2017. 8. 20.
지난 여행기 - 1999 방콕&푸켓1 *여행시기 : 1999년 1월 원래 1999년에 여행 사이트(AQUA)에 올렸던 글인데 사이트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옮겨 놓는다. 오래된 글이라 정보 가치는 없지만 우리 가족의 추억이고 기록인지라..... 게다가 나로서는 인터넷에 처음으로 올린 글이기도 하다. 필름 카메라로 찍어 스캔한 사진은 여행 시기와 일치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여행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몰라 그냥 첨부시킨다. ===================================================================== 1. 출발 여행 떠날 준비를 하다보면 가끔씩 아내와 부딪히게 된다. 짐 꾸리는 일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는 가능한 가볍게, 가능한 조금만 가지고 가자는 주의이고 아내는 필요한 것은 .. 2017. 8. 20.
2016 '첫' 여행(끝) - 돌아와서 언제부터인가 아내는 여행지마다 작은 기념품을 한두 개씩 산다. 그것은 여행지의 이름이나 사진이 들어간 마그넷이었다가 컵이었다가 아니면 또 다른 상징물이었다가 그때그때마다 다르다. 근래에 들어서는 컵을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도시 여행이 잦아지면서 스타벅스 컵이 주가 되었다. 구매의 편리성에 예쁜 디자인 그리고 영악스럽게 해당 국가나 도시의 특징을 컵 표면에 새겨 넣은 스타벅스의 컵이 기념물로 나쁘진 않아 보였다. 아내는 부엌 한 쪽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거기에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물들을 늘어놓는다. 공간이 협소하여 일정기간마다 전시물을 바꾸어 놓아야 한다. "기념"은 '어떤 뜻깊은 일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한다는 뜻이다. 여행을 기념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그것이 행복한 시간.. 2016.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