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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지난 여행기 - 2004치앙마이1

by 장돌뱅이. 2017. 9. 24.

내가 치앙마이를 간다고 했을 때 한 태국인 친구는 산악 트래킹을 하려느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하자 그는 다소 의외라는 투로 그러면 무엇 때문에 치앙마이를 가느냐고 되물었다.
트래킹을 빼면 치앙마이는 ‘작은 방콕’일뿐이라고 덧붙이면서.


다른 한 태국 친구는 치앙마이는 방콕보다 더 작고 더 한적하면서도

불편하지 않고 아름다운 곳이라면서 “YES! YOU MUST DO IT!"이라고 경쾌하게 말해주었다.

여행지로서 치앙마이 하나를 두고도 사람마다 평가가 달랐다.
결국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어도 모든 판단과 선택은 여행자 자신의 몫이다.
 


실제로 난 몇 해 전 아내와 치앙마이의 트래킹을 검토한 적이 있다.
가이드를 따라 산길을 걷고, 깊은 산속에 사는 사람들의 만나고,

그들의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보는 일 - 호기심이 없진 않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접기로 했다. 여행 자체가 돈을 들여 사는 불편함이긴 하지만
왠지 깊은 산속까지 들어가 너무 ‘조작된’ 불편함을 즐기고 싶진 않았던 것이다.
(이런 마음은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그땐 그랬다.)

그럼에도 치앙마이는 한번 가보고 싶었다.
아마 그때 열심히 공부해둔 밑천(?)이 아까웠는지도 모른다.

즐겁고 신나지 않는 여행은 없는 법이니
설혹 치앙마이와 방콕이 비슷한 모습이라고 해도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
하지만 치앙마이는 치앙마이였고 방콕은 방콕이었다.

그리고 산악 트래킹은 치앙마이를 즐기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었다.



*위 사진 : 치앙마이는 소박한 도시이면서도 '북방의 장미'라는 화려한 별명을 갖고 있다.

 


* 위 사진 :도이수텦 사원 입구에 있는 용(NAGA) 상


* 위 사진 : 태국 전체가 그렇지만 치앙마이 곳곳도 예불을 올리는 향기가 가득하다.


* 위 사진 : 쉐라톤 치앙마이에서 내려다본 핑PING 강의 야경


*위 사진 : 핑 강과 멩라이 MENGRAI 다리

*위 사진 : 쉐라톤 치앙마이 호텔의 로비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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