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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지난 여행기 - 2003방콕·푸켓3

by 장돌뱅이. 2017. 9. 22.

4. 방콕 당일치기
방콕을 처음 찾는 사람에게, 그것도 단 하루만 주어진다면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해야 할까?
여행 계획을 짜면서 이미 여러 번 방콕을 여행한 우리 가족과 초행인 처제와의 균형잡힌
일정을 만들기 위해 다소 고민을 했야 했다. 방콕과 그 주변을 온전하게 돌아보기에
하루라는 시간은 부족할 뿐이어서 무엇을 넣고 빼기가 힘이 들었다.

우리가 방콕의 ‘요점과 급소’라고 생각하여 합의한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왓프라케오-왕궁-왓포 (맛사지 스쿨 발맛사지)-왓아룬-중식(수끼)- 나라야와 엠포리움 쇼핑-
타이 맛사지(킹앤아이)-석식(쉐라톤 호텔 식당 BASIL) - LIVE CAFE(IMAGE RIES)."

나와 아내는 물론 딸 아이도 왕궁 주변의 사원과 맛사지를 좋아해온 터라 일정이 단순히
초행의 처제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은 서로에게 다행이었다.

왕궁 주변은 누가 뭐라든 방콕 여행의 1번지이자 중심지이다.
방콕 여행자에게 그곳은 베이징 여행자의 자금성과 같은 의미이다.
다른 점이라면 자금성은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지난 역사의 공간이라면 방콕의 왕궁과 주변의 사원은
여행객뿐만이 아니라 현지인들과 지금도 깊은 관게 속에 존재하는 현재 진행형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날이 갈수록 왓프라케오는 방문객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았다. 락무앙을 거쳐 사원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이른 시각이었음에도 일대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사원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담지 않고는
기념사진 한 장 찍기가 힘들었다. 사람들을 피하는 유일한 길은 카메라를 하늘로 향하는 방법뿐이었다.


왓포의 맛사지 스쿨에서 발 맛사지를 받았다.
왓포는 태국의 맛사지와 불교와의 관계를 짐작하게 하고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왓포의 맛사지 스쿨은 태국 전통 맛사지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이
붐볐는데 우리는 운이 좋게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발마사지를 받고나자 다리가 한결 가벼졌다. 



 5. 킹앤아이 맛사지
중식으로 수끼(SUKI)를 먹고 예정대로 나라야(NRAYA)와 엠포리움을 '순례'했다.
내게는 또 다시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이 찾아온 것이지만 딸아이와 아내에겐 전성기의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둘은, 아니 처제까지 셋은 원기왕성하게 층마다 오르내렸다.
새로 가세한 처제 역시 백화점안에서는 마라톤도 완주할 만한 체력의 또 한명의 ‘슈퍼 우먼’ 이었다.

킹앤아이의 맛사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예약 시간에 맞춰
스쿰윗 플라자에 있는 킹앤아이 스파에 가서 태국 전통 맛사지를 받았다. 일인당 2시간의 맛사지에 400바트씩,
거기에 VIP ROOM CHARGE로 500바트(4인 입실)를 냈으므로 결국 일인당 500바트씩 낸 셈이다.

여타의 방콕 맛사지업소에 비해 약간 비싸다고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깨끗한 설비와 친절한 서비스,
훌륭한 맛사지 솜씨를 고려할 때 전혀 불만이 없는 금액이었다. 우리 일행 모두가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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