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36

프란치스코 교종(교황)과 함께 평화를 나눕시다(퍼옴)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강우일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강 주교는 "세월호 침몰은 국가 운영 시스템 전체의 패착이 송두리째 드러난 참혹한 대형사고"라며 " 국회에서는 유족들 염원대로 올바른 진상조사와 사후 조처를 철저히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강 주교는 질의 음답을 통하여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게 될 시복식 행사와 관련, "우리 행사 때문에 그 분들이(세월호 유족) 거기(광화문 농성장)서 물리적으로 퇴거당하거나 쫓겨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이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이틀 후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이 땅에 오십니다. 교종께서는 아시아 청년대회에서 아시아의 젊.. 2014. 8. 13.
선거가 끝나도 세월호는 남아있다 *5월21일 손문상 화백의 그림대학교수들과 대학생, 종교인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연이어 세월호 참사 관련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대통령은 해경 해체라는 자못 비장해 보이는 카드를 던졌지만,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처벌'에 앞선 정확한 사실규명일 것이다.수많은 목숨들이 세월호에 갇혀 물속으로 가라앉는 동안 기업과 나라의 책임자들은 어떤 행동을 했으며, 왜 그러했는가를 밝혀내는 일- '처벌'도 '국가개조'도 그 다음의 일이다.사실규명에 따라 처벌의 강도도  개혁의 방향과 내용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규명 없는 처벌은 우리나라의 지나간 많은 사건과 사고에서 보듯도마뱀 꼬리자르기 식의 은폐이거나 기만, 책임회피의 또 다른 술책일 뿐이다.2014년 6월2일, 우리나라의 소설가와 시인 754명이 세월호.. 2014. 6. 6.
응답하라 1994 - 락카페의 굴욕 "응답하라 1994(응사)"가 인기인 모양입니다. 아내와 저도 즐겨봅니다. 사투리와 연기에 약간의 과장이 엿보이긴 하지만, 꼬이고 비틀린 인연, 불륜, 치정, 출생의 비밀로 얼룩진 이른바 '막장' 드라마와는 다른 상큼함과 발람함이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꼭 1994이 아닌, 그보다 약 20년 전 쯤에 아내와 나도 그랬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아내와 저는 "응사"의 원조격인 '응답하라 1997'의 팬이기도 했습니다. "응칠"을 보게 된 것은 그 드라마가 1997 당시 어린 학생들의 우상이었던 H.O.T나 젝스키스 등을 배경으로 등장시켰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성인이 된 딸아이는 그 당시 학교에서 유명한 H.O.T의 광팬이었습니다. 별명은 독보적인 '강타부인'이었고 자신이 공부를 하는 이유를 아예 "H.O.. 2013. 12. 10.
12월1일 방송 SBS "최후의 권력4부" *위 사진 : 화면 캡쳐 미국 생활 '말년'이다보니 미국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거주해온 샌디에고 주변에 한정된 회상이지만 널찍한 도로며, 깨끗한 거리, 거의 일년 내내 맑고 온화한 날씨, 쾌활하고 다정한 어감으로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특히 날씨에 관해서는 한국에 돌아가면 푹푹 찌는 여름이나 강추위의 겨울이면 생각이 많이 나겠다고 아내와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외에 텔레비젼만 켜면 나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펼치는 운동경기나 역시 같은 수준의 영화나 뮤지컬 같은 엔터테인먼트 등도 미국에서 사는 재미와 매력을 높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SBS의 한 프로그램이 전하는, 그 표면적인 화려함의 이면에 숨은, 아니 그 화려함으로 결코 가려졌을 리 없었을 이야기들은, 이른바 자유와 선택이.. 2013. 12. 2.
하버드 대학생의 연설 *위 사진 출처 : 민중의 소리 1960년대에 한 하버드 법대생은 부모님들과 졸업생들 앞에서 이런 연설을 했다. 우리나라의 거리들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대학들은 폭동과 소요를 일삼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파괴하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완력을 동원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안으로부터의 위험, 또 외부로부터의 위험. 우리는 법과 질서가 필요합니다. 법과 질서 없이 우리나라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긴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수소리가 잦아들자, 그 학생은 청중들에게 조용하게 말해 주었다. "지금 말한 것들은 1932년 아돌프 히틀러가 연설한 것입니다." -하워드 진, "오만한 제국" 중에서- 2013. 9. 11.
나는 불복한다(퍼옴) 서해성 교수의 글을 옮겨본다. “민주주의 불복한 자들에게 불복한다” 권력은 대선에 불복하느냐고 묻는다. 감히 협박조다. 오늘 광장에 나온 대중은 불의에 불복하는 것이다. 헌정질서 파괴에 불복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훼손에 불복하는 것이다. 국가정보기관의 선거개입과 공작에 불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민주주의에 불복한 자들에게 불복하는 것이다. “불법을 관용하는 모든 세력에게 불복해야” 그리하여 대중은 저마다 외치고 있다. 나는 불복한다고. 언론이라 부르는 선전기관을 총동원하여 촛불을 끄려는 자들에게 불복하는 것이다. 불법을 관용하는 모든 세력에 불복하는 것이다. 불복만이 정의에 복종하는 일이기에, 불복만이 민주주의에 복종하는 일이기에, 대중은 불복으로써 헌법에, 시대양심에 복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2013. 9. 7.
다시 촛불 *출처 최민의 만평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말을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한답니다. 그냥 알아듣기 쉽게 '방귀 낀 놈이 되려 성질 낸다'고 말해도 되겠지요. 세상일에는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할 겁니다. 그러지 않으니 8월10일 저녁 사람들이 서울광장으로 가고 신부님들까지 나서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이지요. 선언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으로 마음이나마 서울광장에 함께 합니다. 천주교 부산교구 사제 121인의 시국선언 “정의는 죽지 않는다.” (지혜서 1,15) 정의와 양심의 보루로서 천주교 부산교구 사제 121명은 교회 가르침 안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근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과 공작정치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밝힙니다. .. 2013. 8. 10.
2011년 겨울 광화문 강한 자여 그대의 힘으로 우리의 약함을 없앤다고 생각하지 말라 힘이 쓰러뜨리는 것은 그대 스스로의 힘뿐 힘이 스스로 무너져 처참할 때 가장 헐벗은 자는 살아남는다 강한 자여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마침내 우리는 헐벗은 사람으로만 살아남는다 - 김정환의 시 중에서 - 그곳에 꿋꿋히 서있는 사람들과 마음은 함께 합니다. (2011.12) 2013. 7. 31.
단재 신채호 선생님을 생각하는 날 1936년 남의 나라 뤼순감옥에서 홀로 세상을 떠난 독립투사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글을 읽습니다. 선생님은 1916년 "꿈하늘(夢天)" 이라는 소설을 발표합니다. 그 소설에는 나라의 적(國敵)과 망국노를 가두는 여러가지 지옥이 나옵니다. 일테면 다음과 같은...... - 국민의 부탁을 받아 임금이나 대신이 되어, 나라의 흥망을 어깨에 맨 사람으로 사리사욕만 알다가, 적국에 이용되어 나라를 들어 남에게 내어주어, 조상의 역사를 더럽히고 동포의 생명을 끊는 (...) 대한(大韓) 말일의 민영휘, 이완용 같은 매국 역적 무리는, 살릴 수도 없고, 그냥 죽이기도 아까우므로, (...잔인한 표현이 들어가므로 생략...) 또 살리고 또 이렇게 죽이되, 하루 열두 번을 이대로 죽이고 열두 번을 이대로 살리어, 죽으면.. 2013.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