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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단재 신채호 선생님을 생각하는 날

by 장돌뱅이. 2013. 7. 31.

1936년 남의 나라 뤼순감옥에서 홀로 세상을 떠난
독립투사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글을 읽습니다.

선생님은 1916년 "꿈하늘(夢天)" 이라는 소설을 발표합니다.
그 소설에는 나라의 적(國敵)과 망국노를 가두는 여러가지 지옥이 나옵니다.
일테면 다음과 같은......

- 국민의 부탁을 받아 임금이나 대신이 되어, 나라의 흥망을 어깨에 맨 사람으로
   사리사욕만 알다가, 적국에 이용되어 나라를 들어 남에게 내어주어, 조상의 역사를 더럽히고
   동포의 생명을 끊는 (...) 대한(大韓) 말일의 민영휘, 이완용 같은 매국 역적 무리는, 살릴 수도 없고,
   그냥 죽이기도 아까우므로, (...잔인한 표현이 들어가므로 생략...) 또 살리고 또 이렇게 죽이되,
   하루 열두 번을 이대로 죽이고 열두 번을 이대로 살리어, 죽으면 살리고 살면 죽이는 ‘겹겹지옥’.

- 혓바닥이나 붓 끝으로 적국을 찬양하며 주구노릇을 한 자는 사람의 혓바닥을 빼고
   개의 혀를 주어 날마다 컹컹 짖게 하는 '강아지지옥'.

- 오직 남의 말, 풍속, 종교, 학문, 여가 같은 것을 제 것으로 알아 러시아에 가면 러시아인이 되고,
   미국에 가면 미국인이 되는, 곧 세계주의를 표방하며 민족의 주체성을 몰각하는 무리는
   밸을 빼어 게와 같이 만드는 '엄금지옥'.
.
.
.
할 수 있는 게 반년 뒤의 투표뿐이라는 게 슬픈 날입니다.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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