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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77

샌디에고 '향우회' 2 샌디에고 시절의 인연들이 모였다. 코로나 등의 이유로 꽤 오래간만인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누어왔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전 글 참조 : 샌디에고 '향우회') 샌디에고 '향우회' 박용하 시인이 썼다. "흘러간 것은 물이 아니라 흘러간 물이다 흘러간 물을 통해 흘러갈 물을 만진다" 고. 샌디에고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함께 청계산을 다녀왔다. 원터골에서 매봉에 올랐 jangdolbange.tistory.com 한강에서 만나 서울숲을 걸으려고 했는데 날이 추워(춥다는 핑계로) 중간에서 당구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나이 들면 골프보다 당구라고 누가 그랬다. 접근성과 비용 등에서 골프를 압도하면서 운동량도 못지않다고. 학창 시절에는 '물리학공부'라고 핑계를 댔던가. 나는 예나 지금이나.. 2023. 1. 16.
샌디에고의 봄 샌디에고에 살고 있는 지인이 봄 사진 몇장을 보내주었다. 지난 겨울 강수량이 예년의 2배, 강우 일자는 예년의 세 배가 넘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올해 샌디에고의 황량한 사막과 언덕에 피어나는 봄꽃이 유난히 더 화려하고 풍상한 것 같다고.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제대로 큰숨 한번 쉬기 힘든 봄날을 지나고 있는 우리로서는 사진 속 노란 꽃밭과 그 위를 흐르고 있을 청량한 바람이 부러울 뿐이다. 그곳에서 지냈던 날들을 아내와 여러번 되풀이 하여 이야기 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2019. 3. 8.
첫 샌디에고 사진 샌디에고생활 초기에 찍은 사진 몇 장. (2008.1) 2014. 5. 17.
경찰은 많으나... 일요일 오후 집 근처를 산책하다가 누군가 길바닥에 써놓은 낙서를(?) 보았다. 스프레이나 매직으로 휘갈겨 쓴 것이 아니라 정성을 들여 만든 템플레이트 TEMPLATE 를 이용 페인트로 쓴 것이니 작심하고 새긴 것이라 보아도 되겠다. "경찰은 너무 많고 정의는 너무 없다." (TOO MANY COPS TOO LITTLE JUSTICE.) 누가, 왜 이런 걸 새겨 놓은 것일까? 주변에 또 있을까 하고 둘러보았으나 더 이상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경찰에게 교통단속 티켓을 끊기기라도 했나? 아니면 미국도 뭔가 공권력에 억울한 사람이 많은 것인가? 이런 걸 새겨놓아도 될만한 사례가 우리나라에도 제법 있지 않았던가? (2010.6) 2014. 5. 17.
안개 속의 축구 10월이 가까워오면서 샌디에고에 아침마다 안개가 잦다. 오래간만에 축구회에 나가보았다. 우윳빛 안개 속에 불쑥불쑥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습들. 땀과 고함소리들. 우리의 몸은 움직이고 뛰고 환호하기 위해, 놀며 사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시인이 말했던가. (2009. 9) 2014. 5. 17.
집에서 본 일몰 언젠가 창밖을 바라 보던 아내가 비명에 가까운 탄성을 질렀다.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내다보니 하늘이 활활 불타고 있었다. 놀라움에 덩달아 비명을 지르다 문득 생각이 나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 셔터 몇 번을 누르는 사이 빠른 속도로 스러져 버렸지만 가히 장엄한 노을이었다. (2009.9 샌디에고) 2014. 5. 17.
지난 샌디에고 풍경22 - IMPERIAL BEACH2 임페리얼비치는 미국 서부해안의 최남쪽, 멕시코 국경과 가장 가까운 바닷가입니다. 제가 사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차로 십여 분 거리. 해마다 이곳에서는 모래조각 경연대회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 볼 기회를 놓치다가 올해는 마음 먹고 기다려 잊지 않고 가게되었습니다. 해변 입구에 전문가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던 모래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반 피서객들의 작품이라 그다지 수준이 높지는 않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만든 그런 작품들을 놓고 진지한 모습으로 설명하거나 평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코믹하기도 하고 정겨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트 덕분인지 평소에는 여유가 있던 해변이 온통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미국에 온 이래 아내와 나는 가장 번잡한 해변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011.7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21 - LAGUNA MOUNTAIN CAMPING 일년만에 다시 라구나마운틴에서 캠핑을 했다. 엘에이 사무실의 직원과 가족들과 함께. 지리산 정도의 높이를 가진 라구나마운틴에서는 낮은 한 여름, 밤은 늦가을의 기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주말 1박2일의 짧은 시간동안 먹고 놀고 먹고 이야기하고 먹고 노래부르고 먹고 걸으며 보냈다. *2011.7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20 - 다시 MISSION BAY PARK 미션베이는 샌디에고에서 아내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다. 초록의 잔디와 푸른 바다와 하늘. 그 사이를 천천히 걷는 시간. 휴일 반나절쯤 보내기에 늘 충분한 곳이다. *2010.11 201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