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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77

지난 샌디에고 풍경19 - MISSION SAN DIEGO 미션 샌디에고 (San Diego de Alcala)는 샌디에고를 연고로 하는 미식축구팀 챠져스 CHARGERS의 홈구장인 퀄컴스타디움의 인근에 있다. 18세기 스페인은 캘리포니아의 지배를 위한 일환으로 샌디에고에서 태평양 연안을 띠라 북으로 소노마 SONOMA 에 이르는 900킬로미터에 일정한 간격으로 21개의, 교회와 요새의 기능을 가진 미션을 세웠다. 미션샌디에고는 그중 가장 먼저 1769년에 만들어졌다. 침입자인 이방인과 원주민 사이에 갈등이 미션의 초기 역사를 이룬다. 1941년 이후엔 그런 사연을 담은 작은 성당일 뿐이지만. 일요일 아침 아내와 이곳을 걸었다. 푸른 하늘에 대비된 성당의 흰색 벽면이 강렬했다. *2010.10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18 - LAGUNA MOUNTAIN CAMPING 라구나마운틴은 높이 6271피트(약2000미터)의 산이다. 높이가 높이이다보니 겨울이면 눈도 내려 쌓이는 산이다. 집에서 차로 한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다. 시들은 풀들로 벌써 늦가을의 분위기를 띄는 다른 산들과는 달리 라구나 마운틴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초록의 숲을 이루며 한국의 여름산 분위기를 낸다. 숲과 계곡이 깊어 일부 지역에는 마운틴라이언이 산다고 한다. 나를 포함하여 4가족 10명이 그곳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이른 아침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출발하여 먼저 오는 순서대로 자리를 내주는 (FIRST COME FIRST SERVE)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순서대로 사진을 정리해본다. 텐트를 치고 바로 식사시간으로 들어갔다. 주 데레사님이 준비해오신 가히 한정식 수준의 점심. 내가 ..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16 - CARLSBAD2 일전에 다녀온 샌디에고 인근 칼스바드CARLSBAD 의 꽃 재배 단지를 다시 한번 다녀왔다. 4월 중순이 절정이라더니 러낭쿨러스 RANUNCULUS 꽃들은 지난 3월말보다 더 넓은 지역까지 불을 지른 듯 번져나가 있었다. 봄이 늦게 도착하는 의사처럼 길을 늦추어 오더니 치사량이 넘는 꽃을 주사했다. 근육질 단단한 능선을 따라 몰아치는 다홍바다陣! 끊으며 다그치며 꽃은 꽃에 연하여 끝이 없고 산은 산에 연하여 줄기차다 來了來了 새들이 거침없이 하늘에 몸 던져 닿고 있는 한 소식 받아칠 만하다 -조정의 시, "철쭉제"- 사진 속 꽃들을 한 묶음으로 묶어 젊은 날 나의 늦은 귀가를 기다리던 어머니에 이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늘 나 혹은 딸아이를 기다리는 아내에게 안겨주고 싶다. *2010.4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15 - CARLSBAD 샌디에고는 갑자기 봄이 온듯 화창한 날씨입니다. 사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저녁이면 좀 쌀쌀하고 비도 한소끔씩 내리곤 했는데, 이제는 우기도 끝난 듯 합니다. LA와 샌디에고의 중간쯤에 있는 칼스바드 CARLSBAD에 FLOWERFIELD란 곳이 있습니다. 50에이커(사실 에이커란 단어는 익숙치 않아서..아무튼 무지 넓은) 언덕은 지금 러낭쿨러스 RANUNCULUS라는 꽃으로 가득합니다. 지난 겨울의 추위와 유난스러웠던 폭풍우는 자기 몫의 생을 열심히 살아낸 꽃들에게 시련이 아니라 축복이었던 듯 합니다. 휴일 오후 눈앞에 펼쳐진 화사한 빛에 취해 몽롱한 기분으로 그 꽃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세상엔 감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서둘러 사진을 올립니다. *2010.3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14- HOTEL CORONADO 코로나도 호텔은 샌디에고를 대표하는 오래된 호텔이다. 미국 대통령들도 다녀간 곳이고 마릴린몬로의 영화를 비롯한 많은 영화의 촬영지였다고 하며 '세기의 사랑' 이라고 부르는 영국의드워드8세와 미국인 심프슨부인과의 첫 만남이 1920년에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에드워드는 심프슨의 세번째 남편이 되기 위해 “나는 아무것도 후회할 필요가 없소. 나는 당신 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한 가지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오.” 라고 말하며 영국 왕위를 반납하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되었다. 사랑만이 만들 수 있는 기적 같은 일이다. *2009.12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13- AT NIGHT OF SEA WORLD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은 다르겠지만 샌디에고의 씨월드는 아내와 내게 그다지 흥미 있는 곳이 아니다. 야생의 동물을 단순 반복 훈련을 시켜 사람들에게 재롱을 보여주는 것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내와 작년에 두 번 그곳에 가보게 되었다. 한번은 낮에 그리고 한번은 밤에 가서 유명하다는 샤뮤쇼를 보았다. 여름밤에는 쇼가 끝난 후 불꽃놀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고래쇼를 보는 동안 생각나는 말 한 가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내내 기억하고 싶은 말이었다. 하지만 자주 실천 하기에 쉽지 않았던 말이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만 유효한 말도 아닌 것 같다. 속이 보이는 뻔한 칭찬도 듣는 사람은 기분 좋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니까. *2008년 8월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12 - MISSION BAY PARK 일요일. 성당을 다녀오는 길에 들려본 미션베이입니다. 원래 잔디밭에 의자를 놓고 바다를 보면서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바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있다가 철수를 했습니다. 미국에 와서 느끼는 것은 아웃도어 라이프의 천국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다양하게들 놀면서 지냅니다. 잘 놀아야 잘 큰다! 어린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겁니다. '잘 논다'는 의미에 대한 생각은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2009년 8월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11 - IMPERIAL BEACH 바다를 끼고 있는 샌디에고. 날씨까지 좋은 편이어서 사람들은 일년 내내 갖가지 해양스포츠를 즐긴다. 사실 겨울철에는 가끔씩 비도 오고 날씨도 서늘해서 물놀이까지 하기에는 좀 그런데 용감한 청춘들은 날씨에 개의치않고 열심이다. (아내와 난 한 여름에도 그늘에 있으면 시원한 날씨에 아직 아파트단지내 수영장조차 가보지 않았는데 말이다.) 멕시코와 가장 가까운 임페리얼비치에서도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직선의 광활한 모습이. 미국의 자연답다. *2009.5 2014. 3. 24.
지난 샌디에고 풍경10 - CORONADO섬의 휴일 아내와 팔걸이의자를 가지고 나간 첫 나들이. 아내는 책을 읽고 나는 책을 펴든지 오분만에 의자에 앉은 채 잠이 들고... 햇살과 하늘빛은 강렬했지만 한가롭고 여유로웠던 코로나도섬의 일요일 오후. *2008 2014.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