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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지난 샌디에고 풍경16 - CARLSBAD2

by 장돌뱅이. 2014. 3. 24.

 

 

 

 

 

 

 

 

 

 

 


일전에 다녀온 샌디에고 인근 칼스바드CARLSBAD 의
꽃 재배 단지를 다시 한번 다녀왔다.

4월 중순이 절정이라더니
러낭쿨러스 RANUNCULUS 꽃들은
지난 3월말보다 더 넓은 지역까지
불을 지른 듯 번져나가 있었다.

   봄이
   늦게 도착하는 의사처럼 길을 늦추어 오더니
   치사량이 넘는 꽃을 주사했다.
   근육질 단단한 능선을 따라
   몰아치는
   다홍바다陣!

   끊으며 다그치며
   꽃은 꽃에 연하여 끝이 없고
   산은 산에 연하여 줄기차다
   來了來了 새들이 거침없이 하늘에 몸 던져 닿고 있는
   한 소식
   받아칠 만하다
                                -조정의 시, "철쭉제"-

사진 속 꽃들을 한 묶음으로 묶어
젊은 날 나의 늦은 귀가를
기다리던 어머니에 이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늘 나 혹은 딸아이를
기다리는 아내에게 안겨주고 싶다.

*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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