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86 2024년 10월 태국 푸켓 작년 태국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미뤄두었던 유튜브 영상을 이제야 만들어 올린다.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게으른 습관 탓이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썼으니 굳이 유튜브에 연연할 건 없지만 색다른 여행 앨범을 하나 더 갖는다는 의미로 영상을 만들게 되었다.다시 돌아올 수 없어서 소중한 생의 모든 순간.가끔씩 지나간 기억을 돌아볼 수 있는 지금에 대한 고마움.그렇게 시간이 흐르기를!누가 여행을 돌아오는 것이라 틀린 말을 하는가보라. 여행은 안 돌아오는 것이다.첫여자도 첫키스도 첫슬픔도 모두 돌아오지 않는다그것들은 안 돌아오는 여행을 간 것이다얼마나 눈부신가안 돌아오는 것들다시는 안 돌아오는 한번 똑딱 한 그날의 부엉이 눈 속의 시계점처럼돌아오지 않는 것도 또한 좋은 일이다- 이진명, 「여행」 중에서 -1. M.. 2025. 3. 28. 팟타이와 꽁까페, 그리고 여행 '어디서 뭘 먹지?'여행을 생각하면 나는 가장 먼저 음식을 떠올린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여행지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사 먹으며 여행 분위기를 잡아보는 것도 그런 이유다. 밀키트로 팟타이를 만들어(?) 먹었다. (밀키트에 '만든다'는 표현은 어색하다.) 이전 여행에서 사온 태국 음식 소스도 아직 남아 있으니 여행 갈 때까지 팟타이와 꿍팟퐁커리를 몇 번 더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건대입구역 근처에 베트남 카페인 꽁까페가 들어와 있다.베트남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가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카페다.꽁까페는 200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된 커피전문점이다. 'Cộng'은 비엣꽁(베트콩) 할 때의 '꽁'으로 베트남어로 '더하다'는 뜻이 있어 '플러스카페'라고도 부른다.우리나라에는 2018년에 들어와 2.. 2024. 8. 6. 태국음식 태국여행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비대면 영상 강의로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그 레시피를 꺼내 만든 덮밥을 아내와 함께 먹으며 코앞에 다가온 태국 여행의 예열을 시작했다.생선액젓 "남쁠라"는 멸치액젓으로 대신하고 향을 내는 바질(Basil)은 깻잎으로 대신했다.재료가 다르면 맛도 달라지겠지만 원조는 원조대로 다른 건 다른대로 매력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이전 글; "태국식 매콤 돼지고기 덮밥"을 먹으며태국은 우리 가족이 매우 좋아하는 여행지다. 딸아이가 어릴 적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세 식구가 함께 해마다 한 번 이상은 방문했던 것 같다. 설탕 같은 모래 해변과 에머럴드빛 투명한 바다, 깊jangdolbange.tistory.com예전에 태국 출장을 다닐 때 모든 공식.. 2024. 3. 24. 내가 읽은 쉬운 시 93 - 신경림의「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이것이 어머니가 서른해 동안 서울 살면서 오간 길이다. 약방에 들러 소화제를 사고 떡집을 지나다가 잠깐 다리쉼을 하고 동향인 언덕바지 방앗간 주인과 고향 소식을 주고받다가, 마지막엔 동태만을 파는 좌판 할머니한테 들른다. 그이 아들은 어머니의 손자와 친구여서 둘은 서로 아들 자랑 손자 자랑도 하고 험담도 하고 그러다보면 한나절이 가고, 동태 두어마리 사들고 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면 어머니의 하루는 저물었다. 강남에 사는 딸과 아들한테 한번 가는 일이 없었다.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오가면서도 만나는 사람이 너무 많고 듣고 보는 일이 이렇게 많은데 더 멀리 갈 일이 무엇이냐는 것일 텐데. 그 길보다 백배 천배는 더 먼, 어머니는 돌아가셔서, 그 고향 뒷산에 가서.. 2019. 3. 30. 쏘이 랑수안 2007 (2007) 2017. 10. 17. 방콕 SUVARNABHUMI 신공항(2006) 2006년 12월의 스완나품 SUVARNABHUMI 신 공항. 같은 해 9월15일 개항하였으므로 '따끈따끈한' 모습이다. SUVARNABHUMI 를 '수바르나부미' 혹은 '수와르나부미'로 불렀더니 태국인이 웃었다. *수완나품 공항의 새벽. *위 사진 : 면세점 구역의 조형물. 타이항공 라운지의 위치를 물었더니 사람마다 가리키는 방향이 틀려서 한참을 헤맸다. 나중에 알고보니 라운지가 세 곳이나 있다고 한다. 2017. 10. 15. 방콕의 차이나타운 방콕에서도 가장 혼잡한 지역이이라고 한다. 그런들 어떠랴. 사람 사는 열기는 늘 어떤 의미가 되지 않던가. 2017. 10. 11. 방콕의 식당 몇 곳 대부분 인터넷에서 잘 알려진 방콕의 맛집들일 것이다. 인터넷을 피해갈 수 있는 오직 나만 아는 '숨은 맛집'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여행기에서 언급하지 않은 곳으로 사진을 위주로 정리를 해본다. 어떤 식당의 음식은, 혹은 종업원의 서비스는 기대에 못 미쳤던 곳도 있다. 지금은 없어진 곳도 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니 그 어느 곳이나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동일해진다. 왜 아니겠는가. 그곳이 방콕인데. 아내와 딸아이가 함께 했던 장소인데. 1. KUANG SEAFOOD 지하철 HUAYKWANG역 에머럴드 호텔 맞은 편의 KUANG SEAFOOD. 오래 전 내게 꽝씨푸드를 처음 소개한 방콕의 한국인 지인은 자신만의 '비밀병기'라며 여행객들에게 알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바램이 허.. 2017. 10. 5. 지난 여행기 - 2006방콕·푸켓6 시밀란은 파도가 잔잔해지는 11월말에서 5월초까지만 방문이 가능하다. 2월이 가장 좋다고 한다. 시밀란섬은 푸켓 북쪽 카오락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스피드보트로 한 시간 정도 가야한다. 배를 타러 가는 육로 이동시간도 만만찮기에 까따비치에선 새벽에 일어나 픽업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위 사진 : 새벽의 숙소와 카오락 선착장의 모습 푸켓의 어느 당일 여행지보다 먼 곳이지만 시밀란의 설탕 같은 해변과 바다의 투명한 푸른빛은 그런 수고로움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위 사진 : 시밀란섬 시밀란에서 돌아온 저녁 이탈리안 식당 카파니냐 CAPANNINA에서 식사를 했다. 시원하게 열린 공간의 식당에서 시밀란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여운을 이어갔다. 2017. 9. 30. 이전 1 2 3 4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