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왕가위 감독이 만든 영화 제목에서 알게 된 말이다.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한다고 한다.아내와 각자의 '화양연화'를 꼽아 보자고 한 적이 있다.연애, 결혼, 딸아이 출산, 딸아이 결혼, 손자저하 탄생 등의 국민의례(?)는 빼고서.후보로 떠올린 대부분은 여행이었다.선암사에서 굴목이재를 넘어 송광사로 가던 봄, 경주 무장사 터의 가을, 인도네시아 발리 바뚜르 산의 일출, 손자와 함께 했던 태국,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캠핑, 몰디브의 물 위 숙소, 남미의 마추픽추 등등 - 그중에서 '최고(The best) '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하는 건 어렵다. 불가능하다.'인생 화양연화' 한 가지를 위해 다른 기억을 배제하는 일은 배신 행위다.최상급의 짜릿한 시간으로만 이어지는 삶은..
2025.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