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
전쟁은 '너무 중요한 사안이어서 늘 거짓이란 친구를 거느려야 한다'고 했던가.더불어 인간이 세운 문명이란 게 기껏해야 전쟁을 위한 과학과 전쟁을 치장하기 위한 인문학을 발전시켜 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냉소를 짓게 한다.경찰활동, 평화유지, 저항 혹은 저항에 대한 진압, 냉전, 열전, 정의로운 전쟁, 부당한 전쟁, 깨끗한 전쟁, 더러운 전쟁, 저강도 전쟁, 게릴라전, 제한전 등등.전쟁에 대한 치장이 무엇이건 어떻게 하건 본질은 살인이고 파괴다.철근을 드러낸 채 무너져내린 집과 연기, 겁먹은 사람들의 비명과 피난, 피 그리고 시체 ······이스라엘과 미국의 광기.주먹이 법만이 아니라 신(神)보다도 가까워 보이는 요즈음이다.가끔 생각하네 전선에 쓰러져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실은 흰 학..
2025.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