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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77

지난 샌디에고 풍경9 - CUYAMACA 가는 길 진실한 것은 아름답다. 선한 것은 아름답다. 성스러운 것은 아름답다. 초월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이란 말 속엔 진실과 선, 사랑, 성스러움과 초월, 이 모든 것이 들어있다. 소설가 강석경의 글. 샌디에고에 살면서 맑은 하늘 역시 그렇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게 된다. "하늘에는 진실과 선, 사랑, 성스러움과 초월이 있다" 고. *2008 2014. 3. 23.
지난 샌디에고 풍경8 - 라호야 LA JOLLA 일요일 흐린 샌디에고 라호야 해변에서 본 새들의 비행. 읽던 책을 덮고 그들의 경쾌한 날개 위에 오래 눈을 주었다. 바다 건너 아득한 곳 단풍이 짙은 내 나라 가을을...... 그리운 것은 눈을 감아야만 보인다고 했던가? *2007.11 2014. 3. 23.
지난 샌디에고 풍경7 - MISSION BAY3 종교단체가 아니고 크리슈나샌디에고 KRISHNA SANDIEGO 모임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던 소개했던 사람들. 나누어준 팜플렛에는 'REFLETIVE MUSIC, MEDITATIONS, VEGAN DINNER' 라고 쓰여 있었지만 전혀 사색적이고 명상적이지 않은 음악을 연주하며 유쾌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LEAVE YOUR TENSION AT THE DOOR! 매력적인 문구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서울의 거리를 걷다가 만났던 '도를 아십니까?'가 생각났다. 걸핏하면 익숙했던 것을 연상하는 걸보니 나는 정말 멀리 와 있는가 보다. *2007년 2014. 3. 23.
지난 샌디에고 풍경6 - MISSION BAY2 우리 나라 단풍을 보지 못하고 가을을 보냈다는 것이 혼자서만 손해를 본 것 같아 억울해질려고 합니다. 토요일 오후 차를 몰고 한바퀴 돌아오려고 나선 길에 본 노을입니다. *2007년 2014. 3. 23.
지난 샌디에고 풍경5 - EAST LAKE & MISSION BAY 일년이면 대여섯 차례 샌디에고를 출장으로 다녀가지만 아직 샌디에고에 대한 여행기를 써보지 못했다. 샌디에고의 이런저런 관광지를 안다녀본 것도 아니다. 주말의 시간을 죽이기 위해 부지런히 쏘다니기도 했다. 그런데도 사진에 간단한 설명으로 덧붙인 글 이외에 여행기는 써지지 않았다. 여행과 출장은 감정의 열린 정도가 다른 탓이다. 지난 주말 공대신에 허공을 가르는 헛 스윙으로 골프 '사역'을 힘들게 끝낸 후 미션베이 MISSION BAY로 나가 바닷가를 거닐었다. *2007년 2014. 3. 23.
지난 샌디에고 풍경4 - TORREY PINES STATE RESERVE TORREY 소나무는 희귀종이라고 합니다. 지구상에 이곳을 포함하여 2곳에서만 자생한다고 합니다. 희귀하다는 것 이외에 특별한 감동을 주는 나무는 아니었습니다. 솔잎이 우리 토종 소나무에 비해 길고 비늘형상의 소나무특유의 껍질 문양도 우리처럼 조밀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 저의 눈길을 끈 것은 척박한 사막 기후에도 강인하게 자라고 있는 선인장류들이었습니다. 아마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선인장을 본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화분과 식물원에서 본 기억 밖에 없습니다. TORREY PINES RESERVE가 바다와 접한 곳에 형성된 절벽의 지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2007년 2014. 3. 23.
지난 샌디에고 풍경3 - OLD TOWN 올드타운은 1800년 후반의 모습이 남아 있어 STATE HISTORIC PARK로 지정된 곳입니다. 학교와 가게등의 모습이 그 시절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에겐 그냥 남의 나라의 이국적인 풍물입니다만 옛 모습대로 남겨진 흙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바라보는 낡은 모습들이 마음을 편하게 했습니다. 남의 나라 것일지언정 오래된 것들이 가지는 힘인가 봅니다. *2007년 3월 2014. 3. 23.
지난 샌디에고 풍경2 -SEAPORT VILLAGE2 특별할 것 없는, 감탄이나 분노할 것 없는, 크게 재미있지는 않으나 심심할 것도 없는... 왁자지껄하면서도 조용하기도 한 샌디에고 씨포트빌리지의 휴일 그리고 평화. *2007년 2014. 3. 23.
샌디에고 OTAY LAKE 주변 걷기 가끔 혹은 자주, 먼 고향의 두고온 인연과 기억들이 그리워지는 날, 이국의 생활이 문득 무료하고 단조로워 보이는 날, 딱히 할 일이 없으면서도 무언가 하고 싶은 날. 요즈음처럼 식사를 하고나도 쉽게 어두워지지 않은 여름날, 왠지 몸이 찌뿌둥하거나 근질거리는 날, 운동이나 여행이 '고파지는' 날, 주말과 휴일의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여유롭기 그지 없는 날, 아내와 함께 길을 걷기 위해 나간다. 푸른 호수 곁에는 조용한 길과 공원이 있다. 쨍쨍한 햇살과 서늘한 바람의 그 공간을 가까이 두고 사는 생활은 행운이며 때로는 위안이 되기도 한다. 2013.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