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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36

유딧의 기도 *사진 출처: 다음.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완주도 사퇴도 모두 '진보'를 위한 그녀의 진실된 믿음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애석하지만 그녀의 용단이 민주주의의 큰 밑거름이 되길, 그리고 다시 또 시작하길 기원한다.) 우연스럽게 어떤 상황이 일치할 때가 있다. 재작년 결혼기념일에 아내와 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는 성경이 맞춤맞게도 다음과 같은 구절을 지나게 되었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대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얼마나 더 달콤하고 그대의 향수 내음은 그 모든 향료보다 얼마나 향기로운지! - 아가 4장 10절- 오늘 점심 시간에 잠시 읽은 성경의 구절이 또 그랬다. '유딧(JUDITH)의 기도'를 읽으며 같은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오늘을 생각했다. "당신의 이름.. 2013. 7. 16.
매직의 'MAGIC' *출처 :이용호화백의 만평 그래서 살림살이좀 나아지셨습니까? 그런데 이건 또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뾰로롱. "법대로 합시다!" -개그콘서트 버젼- *출처 : 손문상화백의 만평 (2010.5) 2013. 7. 16.
'혹 히틀러가 아닐까?' *위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히틀러는 죽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일군 무리들과 함께 과학자들을 납치하여 남극이나 북극의 빙하속에 혹은 사하라 사막의 모래더미 속이나 아마존 깊은 정글 속에 은밀한 기지를 차려 놓고 다시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다. 가끔씩 나타나는 유에프오는 히틀러가 개발한 비밀병기일 수 있다. 어릴 적 읽었던 새소년이나 소년세계 같은 월간잡지나 아니면 만화에서 읽은 내용으로 기억한다.. 혹 천안함도 그런 히틀러의 소행이 아닐까? 이제 바다속 정복을 위해 개발한 신 잠수함으로. 황당무개한 만화라고? 그렇다면 천안함 비극 이후 두 달 동안 일부 신문들과 방송, 그리고 단체들이 쏟아내 '안보적' 상상력과 의지들은 얼마나 '안' 황당무개한 것인지 나는 잘 구분이 안간다. 무엇보다, 적어도.. 2013. 7. 16.
다시 시작하는 '오월' *위 사진 출처 : 이용호 화백의 만평 이젠 가요무대에 쌍팔년도식 '뽕짝'과 같이 등장해도 특별나 보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한 오월의 노래가 정부가 주관하는 추모식장에서 뜬금없이 퇴출되었다. 그리고 도심 한 가운데 푸른 잔디로 예쁘게 단장된 광장은 굳게 닫혀 다시 '밀실'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해오월'을 '북에서 내려온 간첩의 선동에 의한 폭동' 이라는 고색창연한 '추억의'(?) 문구로 재포장하여 거리낌 없이 살포했다고 한다. 영화 박하사탕에서처럼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시대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진다. 저 끝 모를 무수한 소란스러움이 한편으로 놀랍고 또 다른 한편으로 솔직히 무섭기까지 하다. 늘 그 현재적 의미를 물어야 하는 우리의 '오월'이지만 그렇게 저들이 만들어내는.. 2013. 7. 16.
생명평화미사 명동성당 입구에서는 매일 저녁 7시30분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주관하는 "생명의 강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미사가 열리고 있다. 4월 26일부터 시작된 이 미사는 전국 15개 교구가 번갈아 주최하며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계속될 예정이다. (5월10일 오후2시에는 명동성당 본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물질·개발 중심적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명동성당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미사가 열리는 것은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비가 내리던 첫날미사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세워진 기도천막은 '윗분들이 보내서 어쩔 수 없다'는 카톨릭회관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었고 선관위는 '성당에 4대강을 반대하는 현수막이나 홍보물을 내놓으면 선거법 .. 2013. 7. 12.
▶謹弔◀ 영혼으로 돌아온 천안함의 젊은이들을 애도합니다. *출처 : 손문상화백의 만평 아까운 청춘들의 비극적인 죽음. 이제 남은 사람들이 할 일은 그 죽음의 침묵으로부터 진실을 건져올리는 일. 동강난 배가 바닷 속에 잠겨 있을 때부터 저마다의 이념과 정치적 계산을 감춘 채 '안락의자'에서만 떠들어온 저 무수한 소음들을 잠 재울 수 있는 진실. 어떤 진실이건 정부와 군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터이지만 우선은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보존하고 공개해야 할 것이다. 만평 속 글처럼 결코 거짓의 입으로 그들을 '영웅'으로 불러서는 안될 것이다. (2010.4) 2013. 7. 12.
'마이웨이'의 달인 *제목과 그림 출처- 프레시안, 손문상 화백의 그림 - "그냥 아우성 치세요" 굳이 나라 밖의 의견까지 빌려올 필요가 없는 일이지만 오렌지보다는 '어륀지'를 선호한다는 사람들이다보니 유엔의 이름을 들먹이면 철이 좀 들까해서... 얼마 전 유엔의 한 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 과정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용산 진압 참사가 과도한 물리력 행사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 며칠 뒤 정부는 4대강기공식의 '삽질'로 나라 안팎의 숱한 우려에 대답하며 마이동풍의 '마이웨이'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 나라에서 대중의 참여란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그 어느 "권력자에게든 진실을 말하도록 허락"된다. 하지만 권력자들이 진.. 2013. 7. 2.
2009년 안중근 찾기 (딸아이의 글) 이토히로부미 저격 100년.. 1909년 가슴뜨거웠던 그 청년 안중근이 100년이 지나 우리앞에 오늘 다시 다가 왔네요 "영웅"이란 뮤지컬은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에요 좋아하는 배우가 해서... 그나저나 안중근 추모단체가 두개고 그중 하나는 조선일보와 친일파들이라고 하니 100년전 그분을 뵐 낯이 없는 거 같아 답답하네요 (2009.10) 2013. 7. 2.
부디 평안하시라 노무현대통령에 이은 김대중대통령의 서거. 그의 삶을 역사가 된 한 장의 사진을 통해서 돌아다본다. 첫 발걸음의, 새로운 출발의, 그 가슴 벅찼던 감격. 그러나 지금은 멈춰버린... 이제 남은 우리가 감당해야할 몫은 또 얼마큼 더 무거워진 것일까 생각해본다. 부디 평안하시라.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의 시중에서 - (2009.8) 2013.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