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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10

하와이 *위 사진 : 하와이에서 아내가 없는 시간. 지난 여행 사진을 자주 들춰보게 된다. 그래도 허전함은 어쩔 수 없다. 2014. 10. 8.
하와이9 - 여행 마지막 날(끝)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를 끝으로 이번 여행의 주요 일정이 끝이 났다. 남은 일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쇼핑센터 한 군데를 도는 일 뿐이었다. 때문에 느긋한 아침을 보냈다. 렌트카를 반납했다. 쇼핑센터까지는 와이키키 트롤리 WAIKIKI TROLLEY를 타면 될 일이어서 굳이 렌트카가 필요 없었다. *위 사진 : 와이키키 트롤리 WAIKIKI TROLLEY 점심 무렵 알라 모아나 센터 ALA MOANA CENTER로 갔다. 하와이에서 제일 큰 쇼핑센터로 SEARS, MACY'S, NORDSTOM, MARCUS 등의 유명 백화점을 포함해서 무려 250여 개의 상점이 밀집되어있다고 한다. 먼저 TANAKA OF TOKYO 라는 식당에서 철판구이로 배를 채웠다. 아내가 하는 쇼핑의 촛점은 늘 그렇듯 구매가 .. 2012. 6. 9.
하와이8 - 하나우마 베이 그리고 북부 해안 하와이로 여행을 오기 전 엘에이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 80년대 초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뒤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아내도 하와이에서 만났으니 나름 하와이에 대해 ‘모르는 것 빼고 다 안다’고 자부를 하는 친구였다. 그에게 하와이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단 한 곳만 추천해보라 했더니 잠시 뜸을 들여 생각을 한 끝에 하나우마 베이 HANAUMA BAY 를 말했다. 그러면서 “요즈음 들어 예전에 비해 형편없이 망가지긴 했더라마는...” 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위 사진 : 하나우마 베이 아침 일찍 하나우마 베이로 향했다. 시간이 늦으면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긴 줄에 서서 지루함을 견뎌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가 있었다. 해변으로 내려가기 전 하.. 2012. 6. 8.
하와이7 - 남동 해안 돌아보기 에그스앤 씽즈 EGGS'N THINGS 라는 독특한 이름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할 겸 칼라카우아 KALAKAUA 길을 따라 걸었다. 여러 하와이 여행책자와 인터넷에서 추천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밤사이 비가 왔는지 도로가 물에 젖어 번들거렸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마우이에 이어 오하우에서도 계속되고 있었다. 20분쯤 걸어간 에그스앤씽즈는 불운하게도 새 단장을 하고 다시 열기 위해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계획이 어긋나긴 했지만 그냥 온전히 아침산책을 한 것으로 치니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차를 몰고 LEONARD'S BAKERY로 향했다. LEONADRD는 말라사다스 MALASADAS라고 부르는, ‘구멍 없는 도너츠’로 유명한 빵집이다. 말라사다스의 탄생지는 포르투갈이라고 한.. 2012. 6. 8.
하와이6 - 와이키키WAIKIKI 로 하와이의 독립운동유적지 돌아보고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 식당 리틀 빌리지 누들 하우스 LITTLE VILLAGE NOODLE HOUSE로 갔다. 리틀빌리지는 국수만 파는 식당이 아니라 광범위한 중국음식 전반을 취급하고 있었다. 깔끔하고 밝은 실내의 식당이었다. 우리의 주문을 도와준 종업원 아줌마도 싹싹하고 상냥했다. 그녀의 도움을 받아 주문한 음식은 만족스러웠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차이나타운이란 자신들만의 활동공간을 만들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하와이에 첫 계약노동자로 중국인이 온 것은 1855년으로 우리보다 반세기나 앞선 시점이었다. 식사를 하고 식당 주변의 차이나타운을 잠시 걸어보았다. 차이나타운이라는 분위기에 걸맞는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과 마치 재개발을 .. 2012. 6. 7.
하와이5 - 우리가 지나칠 수 없는 이곳 오하우 OHAU 섬으로 이동. ======================== 라하이나에서 카훌루이 공항까지는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였으나 차량을 반납해야 하고 출근시간의 교통 정체라는 변수를 고려하여 숙소에서 출발을 서둘렀다. 그러나 카훌루이쪽으로 가는 도로는 예상보다 한산했다. 도리어 그 반대쪽 방향이 차량의 통행이 많았다. 아마 사람들이 거주는 마우이 최대 도시인 카훌루이에서 하고 직장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각종 리조트와 가게들에서 하는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 외곽에서 중심지로 출근을 하는 통상적인 개념과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위 사진 : 이틀전에 올랐던 할레아칼라산이 구름에 덮혀있다. 시간이 넉넉하여 바다에 접한 뷰포인트에 잠시 차를 세웠다. 밤 동안 비를 뿌렸던 구름은.. 2012. 6. 5.
하와이4 - 마우이섬 돌아보기 잠결에 동쪽 창문에 뭔가 강렬한 빛이 느껴졌다. 무슨 일인가 싶어 문을 열고 나가니 구름에 비친 아침노을이었다. 불탄다는 표현이 걸맞게 하늘은 온통 붉은 빛이었다.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다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 방으로 돌아와 카메라를 들고나가니 그 사이에 붉은 빛은 허망하게 사위어 그 자리에 있던 검은 구름이 드러나고 있었다. 마치 신기루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원래 오늘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몰로키니 섬 MOLOKINI CRATER 로 스노클링을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문제였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이라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했었는데 삼일동안 경험한 마우이의 날씨가 너무 급변하는 모습이어서 스노클링이 가능할까에 대한 확신을 하기 힘들었다. 도대체 강수확율 30%는 어떻게.. 2012. 6. 5.
하와이3 - 할레아칼라 HALEAKALA 국립공원 새벽 4시. 핸드폰에 맞춰둔 알람소리가 울리자마자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간밤의 염려와는 달리 비를 몰고 왔던 먹구름이 물러가고 그 자리에 초롱초롱한 별들이 가득했다. 오늘은 해를 볼 수 있겠구나. “이야호!” 나는 소리를 지르며 서둘러 아내를 깨웠다. 할레아칼라 정상까지는 지도상의 거리 자체보다 도로의 여건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길이다. 산허리를 감고 감으며 올라가야 하는데다 꼭대기에 올라갈수록 급하게 꺾어야 하는 구간이 자주 반복되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기 힘든 탓이다. 숙소가 있는 마까와오 MAKAWAO로부터는 1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정상의 고도는 10,023 피트 (3,055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짧은 거리로(37마일) 가장 높은 고도를 오를 수 있는 구간이라고 한다. *.. 2012. 6. 5.
하와이2 - HANA 가는 길 “THE MOST SPECTACULAR COASTAL DRIVE IN HAWAII” 카훌루이 KAHULLUI에서 HANA까지 이르는 해안도로에 대한 론리플래닛의 설명이다. 편도 1차선의 도로에 54개의 일방통행 다리를 건너고 600번 이상을 꼬부라져야 갈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약 80킬로미터의 거리로 쉬지 않고 달리면 두 시간 정도면 가는 거리지만 사람들은 이 길을 하루 종일 걸려서 간다. 곳곳에 있는 폭포와 계곡 사이로 난 트레일, 검은 바위와 흰 파도의 바닷가 풍경이 발길을 잡기 때문이다. *위 사진 : HANA 가는 길. 바닷가를 끼고 산허리를 돌고 도는 길이다. 일기예보는 좋지 않았다. 강수확율이 80%였다. 그러나 날씨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하필 왜 우리가 왔.. 201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