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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33

2007 방콕-후아힌 돌아보기8 여행 마지막 날. 호텔 내에서 점심 저녁을 해결하고 수영과 독서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11. THE CHINESE RESTAURANT 하얏트 에라완 지하의 이 ‘중국식당’(CHINESE RESTAURANT)은 차분하고 현대적인 감각의 실내 장식이 고급스럽게 보인다. 중식으로 셋트 메뉴를 주문하였다. 접시마다 식당의 인상만큼이나 흠 잡을 수 없는 맛이 담겨 나왔다. 2012. 4. 24.
2007 방콕-후아힌 돌아보기7 9. 동래순(東來順) 몇 번의 수영과 몇 장의 책을 읽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오전이 갔다. 먹어야 산다. 생각 이전에 배가 먼저 알려준다. 호텔을 나서 엠포리움 맞은 편 쪽 중국 음식점 동래순으로 갔다. 원래는 동래순이 목적이 아니고 WATER1999라는 음식점을 갈 계획이었는데 위치를 모르고 전화도 안되어 그냥 근처의 동래순으로 간 것이다. 직원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자 한글로 된 메뉴를 가지고 왔다. 추천을 해달라하니 아쿠아에서 익히 들은 바 있는 만두외 몇 가지를 권해 주었다. 만두류가 가장 좋았다. 동래순은 비즈니스 회합을 갖는다거나 로맨틱한 분위기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근처를 지나는 길이고 때마침 출출한 점심시간이라면 들려볼만한 곳이다. 동래순에서 나오니 배가 부르고 몸이 나른해온다. 맛.. 2012. 4. 24.
2007 방콕-후아힌 돌아보기6 8. 방콕의 일식당, 쇼군 (SHOGUN 將軍) 쇼군 (SHOGUN)은 일본 무신정권인 막부(幕府)의 우두머리를 가리키지만 아내와 내가 만나본 쇼군은 방콕 두짓타니 호텔 내에 있는 일식당 이름이다. 솔직히 이름이 그다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마치 칼을 찬 날카로운 눈빛의 무사들이 포진해 있을 것 같은 상상에... 그러나 요즈음 세상에 그게 무슨 대수랴. 몇 년 전 남북 정상회담이 있던 해 어느 ‘무도회장’의 웨이터 이름이 ‘김정일’이라 해서 신문 가십란에 오른 적도 있지 않던가. 비호감이건 호감이건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만큼 강력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마케팅의 한 방법이겠다. 음식점의 주제는 결국 음식과 분위기와 서비스라면 "쇼군"에서의 저녁식사는 모든 면에서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아내와 .. 2012. 4. 24.
2006 방콕의 하루5 - 쑤언룸 야시장까지. 전날 노르망디에서 준 축하 케익으로 아침을 먹었다. 귀국을 하루 앞둔 날. 원래는 수영장에서 휴식이 계획이었지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서늘한 이상기온 탓에 수영장 옆에 있기가 힘들었다. 물놀이가 불가능하자 아내는 오전부터 다시 쇼핑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3일 전에 돌아본 경로를 따라 백화점을 되짚어 나갔다. 이미 골라놓은 것만을 간단히 사는 것으로 생각했던 나는 긴장하여 신들메를 고쳐 매야 했다. 앞서 말했지만 아내는 3일 전에 눈여겨보아 둔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것을 고르기 시작했다. *위 사진 : 바이윤 입구. *위 사진 : 바이윤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반얀트리 방콕의 바이윤에서 점심은 좋았다. 딤섬부페였다. 60층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좋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정중했다. *위 사진 : 엠포리움.. 2012. 4. 23.
2006 방콕의 하루4 - 아내의 생일 아침 식사 후 숙소를 쏘이 랑수안의 내츄럴빌 NATURAL VILLE 로 옮겼다. 새로 옮긴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다 한국 식당 서울집에 전화를 걸었다. 아내의 생일 식탁에 미역국을 올려놓고 싶었다. 별도로 부탁을 하려고 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미역국이 이미 메뉴에 있다고 한다. 서울집의 사장님은 아내의 생일을 위해 특별히 잡채도 만들어 주셨다. *위 사진 : 스파1930 식사 후 SPA1930에 들렸다. 1930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했다. 고풍스런 건물과 초록의 정원이 잘 어울리는 아담한 곳이었다. 아내는 페이셜트리트먼트를 받고 나는 전통맛사지를 받았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맛사지를 시작하면서 잠에 빠져 들었다. *위 사진 : 사판탁신 선착장 저녁 무렵 강변의 오리엔탈 부속 식당인 노르망디 LE NOR.. 2012. 4. 23.
2006 방콕의 하루2 - 쇼핑대장정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선선해서 영 수영할 기분이 들지 않았다. 책을 읽다가 ‘그래도’ 하는 생각에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의 온도에 몸이 적응되자 그런대로 수영을 즐길만 했다. *위 사진 :엠포리움의 수영장. 7층 높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숲을 가꾸어 놓았다. 수영장에서 나와 엠포리움백화점 5층에 있는 파크푸드홀에서 점심을 먹고 여행 중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일 - 쇼핑센터 순례가 시작되었다. 엠포리움 - 짐톰슨아웃렛 - 씨암파라곤 - 씨암센터와 디스커버리를 잇는 ‘대장정’이었다. 사실 여행 중에 아내의 생일이 있어 작은 악세사리라도 선물로 사주고 싶은 마음에 제안은 내가 먼저 했다. 아내는 몇몇 곳을 돌아보며 살 것을.. 2012. 4. 20.
2006 방콕의 하루1 - 아내 마중가기 여행 시기 : 2006년 12월 ====================================================== 회사일로 방콕에 먼저와 있던 나는 아내의 도착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기로 했다. 아내의 도착시간이 오후 4시경이니 오전 중에 혼자서 다른 일정을 만들어도 되겠지만 새로 지은 공항 구경도 할 겸 일찌감치 공항으로 향했다. 교통편은 방콕의 신구공항을 드나들 때마다 이제껏 이용했던 택시나 에어포트리무진이 아닌 일반버스로 가보고 싶었다. 혼자이고 시간도 넉넉하니 아내와 함께 있을 때는 하기 힘든 일을 시도해보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위 사진 : 공항까지 가는 가장 싼 교통수단 552번 버스. 스쿰윗의 엠포리움 건너편 버스정거장에서 552번 버스를 타면 공항으로 갈 .. 2012. 4. 20.
버티고 VERTIGO 에서 노래 부르다. 여행짐을 꾸릴 때 나는 ‘가급적 간단하게’ 주의자였다. 식구들에게도 그것을 권했다. 강요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라나? 간단하게 말해서 훌훌 털고 떠나는 게 여행이니 티셔츠에 반반지 몇 개면 충분하지, 선보러 가는 것도 아닌데 넥타이나 롱스커트, 뾰족구두가 웬 말이냔 거였다. 여행짐은 많을수록 좋다는 사람을 나는 인정할 수 없었다. *위 사진 : 식당 버티고의 야경.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런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장소에 따라선 그 장소에 어울리는 준비를 하는 것이 그 곳과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의 어떤 ‘격’ 같은 것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많은 부분이 형식에 의해 규정되고, 형식이 가식이 아닌 이상 어떤 시간과 장소에 바치는 정성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물론.. 2012. 4. 19.
2006 태국 코사무이 여행기 5. *위 사진 : 낭유안스노클링 일일투어의 첫 기착지인 망고베이. 셋째 날. 낭유안섬 스노클링 투어. 생각해보면 해묵은 꿈을 실현하는 날이다. 엽서 속에서 보며 탄성을 터뜨렸던 이국적인 풍경과 색깔을 섬. 사무이섬의 북쪽 보풋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로 출발했다. 꼬따오의 망고베이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점심식사 후 낭유안을 들려나오는 일정. *위 사진 : 투어중 점심 식사 장소인 꼬따오의 반스비치. 이 날 바다는 좋지 않았다. 파도는 높아서 스피드보트의 요동은 심했다. 배가 텅텅 튈 때마다 바닷물이 안개처럼 휘날리며 얼굴을 적셨다. 물도 흐려 바다색도 예쁘지 않았고 더불어 스노클링도 매력이 없었다. 태국인 가이드는 오후가 되면 나아질 것이라 했지만 크게 변함이 없었다. 아쉽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뙤.. 2012.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