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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2006 방콕의 하루5 - 쑤언룸 야시장까지.

by 장돌뱅이. 2012. 4. 23.

전날 노르망디에서 준 축하 케익으로 아침을 먹었다.
귀국을 하루 앞둔 날.
원래는 수영장에서 휴식이 계획이었지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서늘한 이상기온 탓에 수영장 옆에 있기가 힘들었다.

물놀이가 불가능하자 아내는 오전부터 다시 쇼핑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3일 전에 돌아본 경로를 따라 백화점을 되짚어 나갔다.
이미 골라놓은 것만을 간단히 사는 것으로 생각했던 나는 긴장하여 신들메를
고쳐 매야 했다. 앞서 말했지만 아내는 3일 전에 눈여겨보아 둔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것을 고르기 시작했다.


*위 사진 : 바이윤 입구.


*위 사진 : 바이윤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반얀트리 방콕의 바이윤에서 점심은 좋았다. 딤섬부페였다.  
60층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좋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정중했다.


*위 사진 : 엠포리움백화점 안에 있는 짐톤슨 타이실크 매장.

점심 식사 후 엠포리움을 거쳐 호텔에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저녁 쑤언룸야시장까지 아내의
강행군은 이어졌다. 야시장으로 들어서면서 나는 이곳을 산으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산 초입의 평지부분으로 그 들머리가 조금 길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걷기가 나아졌다.

쑤언룸 야시장에서 아내가 산 것은 100바트짜리(2800원 정도) 목도리 3개가 전부였다.
신발과 청바지, 티셔츠 등을 만져보고 물어보고 가격을 흥정하며 다닌,
두세 시간 만에 아내는 마음에 드는 목도리를 샀다고 흡족해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아내가 가끔 보여주는 ‘비효율성’이다.

야시장을 나와 근처의 태국식당 쏜통포차나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게요리인 뿌팟뽕커리와 생선요리인 빠까뽕능씨유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다.
짜릿한 소주가 목으로 넘어가니 한국의 어느 포장마차에라도 앉아 있는 듯
귀국날이 가까웠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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