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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2006 방콕의 하루6(끝) - 마지막 날

by 장돌뱅이. 2012. 4. 23.

*위 사진 : 아침 식사때 본 카페 르노뜨르의 예쁜 케익들.

한국이 겨울일 때 열대지방을 여행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로 수영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행 내내 방콕의 날씨가 선선하여 수영장을 멀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쉬움이 남아 아내와 함께 수영을 시도해 보았다.
저녁 비행기를 앞둔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었지만 물 속에 오래 있기는 힘든 날씨였다.
방콕에 온 첫날보다 더욱 기온이 내려간 것 같았다. 우리는 타월을 둘러쓰고 책을 읽었다.

숙소를 체크아웃 한 뒤 다시 한번 스파1930 찾아가 맛사지를 받고 난 후
숙소 옆 나인스카페 NINTH CAFE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나인스카페는 깔끔한 분위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갖춘 추천할만한 식당이었다.
9는 태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라고 한다. 행운의 의미라던가?

*위 사진 : 나인쓰 카페에서.

언젠가 딸아이가 인생은 이벤트라고 농담처럼 말한 적이 있다.
산다는 일은 무엇인가를 의도적으로 자꾸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며,
그렇지 않으면 매일 같은 그림이 그려진 책장을 넘겨야하는
지루하고 권태로운 반복일 뿐이라는 뜻이겠다.

밤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한국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떠나오기 전과
다를 것 없는 밑그림이 그려진 일상이겠지만, 여행의 여운이 남아 있는 만큼은
최소한 색깔만이라도 다르게 칠해 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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