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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2007 방콕-후아힌 돌아보기2

by 장돌뱅이. 2012. 4. 23.


후아힌 잇사라(ITSSARA)


 위 사진 : 그랜 하얏트 에라완의 조식 식당


*위 사진 : 후아힌으로 이동


*위 사진 : 후아힌의 하얏트 리젼시

후아힌(HUAHIN)의 하얏트 리젼시(HYATT REGENCY)에 들었다. 방콕의 하얏트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후아힌까지의 세 시간의 이동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원래는 편리한 위치 때문에 후아힌의 힐튼(HILTON)을 욕심내었지만 급작스럽게 여행을
결정하다보니 우리를 위해 남은 방은 없었다.

늦은 점심의 잇사라는 한산했다.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식당을 들어서면서 보이는 넓은
바다와 수평선이 한산함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역시 식당은 낯모르는 사람들이라도
함께 있어야 분위기가 살아난다. 밥은 원래 나누어 먹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바닷가 가까운 쪽에 자리를 잡았다. 둘이서 하는 여행은 단출해서는 좋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식당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없다는 점이다.
잇사라에서 주문한 세 가지 음식. 무난한 맛에 적절한 가격이었다.


*위 사진 : 소피텔 센트럴

식사를 마친 후 구경도 하고 커피를 마시러 툭툭이를 타고 소피텔에 갔다.
소피텔은 1923년에 지어진 레일웨이 호텔이 근간을 이룬다. 한때 태국에서 최고의 해변
휴양지였으나 방치되다시피 하였다가 1986년 소피텔센트럴이라는 이름의 최고급호텔로
다시 태어났다. 80년대 초 영화 킬링필드(KILLING FIELD) 속에서 ‘프놈펜호텔’로
등장하여 잠깐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붉은 색 기와를 이은 지붕에 흰색 벽면의 건물이 잘 가꾸어진 초록색 정원과 어울려
산뜻한 맛을 풍겼다. 커피를 마시고 천천히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
바다색은 칙칙했지만 해변의 모래는 고왔다.
빗방울이 자국이 남아 있는 보드라운 모래에 아내가 샌들을 벗고 발자국을 찍었다.
나는 아내의 작은 발자국을 사진에 담았다.
  

4. 하얏트리젠시 내 이태리 식당 피고(FIGO)

소피텔에서 나와 발맛사지를 받기 위해 다라스파야(DALHA SPAYA)를 찾아 갔다.
아쿠아의 지도를 보고 다라스파야가 있는 푼쑥 로드(POONSUK ROAD)가 적어도
왕복 이차선의 대로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에 작은 골목길이었다. 그렇듯
후아힌은 전체적으로 내가 상상하던 것보다 작고 ‘촌’스러웠다.
그래서 내게는 정감이 갔다. 다라스파야도 작은 맛사지집이었다.
아내와 나는 가물가물 잠이 들었다깼다를 반복하며 맛사지를 받았다.


*위 사진 : 푼쑥로드의 모습

숙소인 하얏트로 돌아오기 전 이제 막 가게 문을 열고 부산해지기 시작한 야시장을
둘러보았다. 후아힌의 중심부에 동서로 뻗은 데차누칫로드(DECHANUCHIT ROAD)에
있는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각종 기념품으로 가득했다. 로띠나 쌀국수 등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잇사라에서 먹은 점심이 원망스럽게도(?) 쉽게 내려가 주지 않았다.


*위 사진 : 해질 무렵의 야시장. 장사 준비로 부산하다.

호텔로 돌아와 우리나라와 사우디의 축구경기를 보았다. 허탈하게도 일대일.
축구경기에 흥분한 탓인지 배가 고파왔다. 호텔 내 이태리 식당 FIGO에서 피자와 직원이
추천해주는 수프를 시켰다. 방콕의 하얏트에도 같은 이름의 식당이 있었던 것 같다.
입구에 2007년 태국 베스트 식당(BY THAILAND TATLER)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다.

후아힌의 FIGO는 방콕의 FIGO와는 달리 아침이면 조식 뷔페를 먹는 장소로 사용되는 터라
식당의 공간이 넓어 짜임새 있는 오붓한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밤에는 실내보다는 실외 좌석이 좀 더 운치가 있어 보였다.
스프와 피자 두 가지로 FIGO 음식 전반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문한 한도 내에서 말하자면 피자맛은 괜찮았고 추천품인 스프는
아내와 나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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