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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2007방콕-후아힌 돌아보기3

by 장돌뱅이. 2012. 4. 24.


*위 사진 : 하얏트 앞 바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의 정원과 바닷가를 거닐었다.
썰물의 바다는 멀리 수평선 쪽으로 물러나 있었다.
해변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과 배들을 무심히 바라보다 식당으로 향했다.  


*위 사진 : 하얏트 정원

아침 식당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많은 사람들이 낮과 밤에는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인지 신기하다.
수영장이건 식당이건 아침 식당만큼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으로 나갔다.
가장자리를 따라 한 바퀴 수영으로 돌고 난 뒤 의자에 길게 누웠다.
비가 내리는 철이라 하늘엔 구름이 오락가락 했다.
구름 속에서 여러 가지 형상을 그려보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바로 옆에서 책을 읽던 아내도 때마침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춘다.
부드러운 바람이 몸에 남은 물기를 훔치며 상큼하게 불어갔다. 

5.식당 챠오레이(CHAO LAY) 

챠오레이는 잇사라처럼 바닷가에 접하고 있는 식당이다.
바로 옆에도 비슷한 모양의 식당이 있는 것으로 보아
후아힌의 바닷가를 따라 이런 종류의 식당이 많이 들어서 있는 모양이다.

모두 수수한 외관에 별다른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식당이라 편안했다.
점차 이곳도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나갈 터이지만 그런 모습이 현재의 후아힌에
어울려 보인다고 생각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음식은 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적절했다.  


*위 사진 : 후아힌 거리

식사를 마치고는 후아힌 시내를 특별한 방향을 정하지 않고 걸어보기로 했다.
두터운 구름이 직사광선을 막아주어 걷기에 좋은 날씨였다.

우선 힐튼 호텔 옆 월드뉴스커피에 들려 냉커피를 마셨다.
달 궤도에 진입한 미 우주선 아폴로호의 소식과
북한 영해에 불법으로 침입했다가 억류되었던 미국 군함 푸에블로호
선원들이 풀려나는 등의 60년대 뉴스가 커피점 벽면의 신문 액자 속에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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