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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2007 방콕-후아힌 돌아보기4

by 장돌뱅이. 2012. 4. 24.


*위 사진 : 후아힌 거리

커피점을 나와서 다시 걷기를 계속했다.
다리가 아프면 맛사지를 받으며 쉬고 나서 또 걸었다.


*위 사진 : 후아힌 역

걷다보니 후아힌역까지 갔다. 우리나라 간이역 규모의 작고 예쁜 역이었다.
어디론가 길을 떠날 사람들이 대합실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와 나의 세대에 어린 시절 기차를 탄다는 것은 먼 여행을 의미했다.
그것도 지금의 해외여행보다 드문 일이었다. 드문 만큼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그 때문에 지금도 모든 기차역은 옛 여행의 추억에 닿아 있다.  

역에서 나오는 길옆에 권투글러브를 낀 동상이 서있다.
내력을 읽어보니 후아힌 출신으로 60년대 초?(정확한 연대가 기억에 없다.)
태국의 첫 권투세계 챔피언이 된 사람의 동상이었다.
우리 역시 초대 세계챔피언이었던 김기수 선수에 대해 열광하던 60년대가 있었다.
체급에 대한 개념이 없던 나는 그가 세상에서 가장 권투를 잘 하는 선수로 알았고
흑백텔레비전으로 그의 경기를 보는 날이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관심도
거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고 보니 후아힌의 모습은 내 어린 시절 서울변두리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었다.
내가 유독 후아힌의 거리에 정감을 느꼈던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6. BRASSERIE DE PARIS

*위 사진 : 프랑스 식당 BRASSERIE DE PARIS

BRASSERIE DE PARIS.
어떻게 읽는 것이 맞을까?
“브라서리 드 파리?”
그냥 약자로 BDP로 해두자. 저녁 무렵 이 프랑스 음식점 BDP에 들어섰다.
점심을 먹었던 챠오레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담한 2층의 목조건물이었다.


*위 사진 : 식당에서 본 바다의 모습

난간 쪽 좌석에 자리를 잡으니 길게 누워있는 저녁바다가 평온한 모습으로
눈 아래 펼쳐져 있었다.
아내와 나도 평온한 마음으로 바다를 보며 맥주를 마셨다.  

스프와 프랑스식 생선요리를 주문하였다.
우리가 들어간 이후로 많은 손님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주로 서양인들이었다.
이곳에서 예정된 시간에 확실한 저녁식사를 하려면 예약을 해두는 게 좋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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