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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33

2016 '첫' 여행5 - 푸껫 아침마다 내리는 비. 책을 읽으며 뒹굴다 빗줄기가 가늘어지는 틈을 타 숙소 밖으로 나섰다. 어제 맛사지를 받았던 타이카네이션에 픽업을 부탁했다. 맛사지를 받기 전 근처 국수집에 들렸다. 타이카네이션의 캐시어가 추천해 준 곳이다. 메뉴판 위에 적혀 있는 국수집 이름. 나중에 숙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TIEW RAU SEE PAYA(띠아오 르어 씨 파야)라고 읽어주었다. 영어가 병기 되어 있었지만 '미행'(비빔국수)와 '미남'(물국수)이라는 극초보 식당 태국어만만 가지고도 충분할 만큼 메뉴가 간단했다. 스몰 사이즈 20바트 짜리는 말 한 젓가락 밖에 되지 않을 만큼의 '귀여운' 양이어서 모두 한 그릇씩을 추가해야 했다. 국수를 먹고 맛사지를 받았다. 연이은 맛사지는 동행(부인)의 희망사항이었다. 전신과 어깨 .. 2016. 7. 4.
2015 태국 치앙마이 - 걷고 쉬고 먹고(끝)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아침 산책은 왓치앙만 WAT CHIANG MAN과 왓치앙윤 WAT CHIANG YUEN, 그리고 왓 빠빠오 WAT PA PAO를 돌아 타패 게이트로 들어오는 코스를 잡았다. 한 시간이 좀 넘게 걸렸다. *아래 사진 : 왓 치앙만 *아래 사진 : 왓 치앙윤 *아래 사진 : 왓 빠빠오 *아래 사진 : 치앙마이 성벽과 해자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 주변을 좀 더 걸었다. 해가 떠오르면서 날이 점점 더워졌다. 목표 없이 걷다가 도이창 DOICHANG 커피를 내놓는다는 카페가 있어 들어가 보았다. 태국 북부에는 도이뚱과 도이창 이라는 두 로컬 브랜드의 커피가 대세를 이룬다고 한다. 예민하게 커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미각을 지니지는 못했지만 기왕에 치앙마이에 왔으니 일부러 .. 2015. 8. 2.
2015 태국 치앙마이 - 걷고 쉬고 먹고4 *위 사진 : 타패 게이트 치앙마이 시내를 여행하는 사람치고 타패 게이트 THAPAE GATE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앙마이 지리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곳이다. 이 날 아침 산책은 이곳을 제일 먼저 돌아보고 거기서부터 왕프라씽 까지 뻗은 일직선의 라차담넌 로드를 걸으며 주위에 있는 사원을 둘러볼 생각이었다. 타패게이트에서 왓프라씽까지는 걸어서 편도 30분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 도로의 가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사원은 벌써 문을 열었고(아예 닫지 않는 건가?) 부지런한 스님들이 빗자루로 절마당을 청소하고 있었다. 산책 코스는 타패게이트에서 왓프라싱, 왓판따오, 왓쩨디루앙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이었다. 구경을 위해 코스를 잡았다기 보다는 코스 속에 볼거리를 좀 넣은.. 2015. 8. 1.
2015 태국 치앙마이 - 걷고 쉬고 먹고3 숙소를 나와 아침산책의 방향을 북쪽으로 잡았다. 와로롯 WAROROT MARKET이 산책의 반환점이었다. 가게들이 문을 열기엔 아직 이른 아침이라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오가는 차량도 사람들도 드물었다. 마치 큰 강당에 혼자 들어선 것처럼 내 발걸음 소리를 스스로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간밤 야시장의 떠들썩한 열기는 씻은 듯이 사라지고 없었다. 걷기가 편했다. 넓은 차도와 좁은 인도를 번갈아가며 걸었다. 비가 그친 아침 공기의 서늘함이 상쾌하게 얼굴에 부딪혀 왔다. 그러나 시장에 가까워올수록 분위기가 바뀌어 갔다. 시장의 특성은 냄새와 빛깔과 소리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와로롯도 마찬가지였다. 새벽 서호시장 도라무통에 피는 불꽃이 왁자하였다 어둑어둑한 등으로 불을 쬐는 붉고 튼 손들이 왁자하였다 숭어를.. 2015. 7. 31.
2015 태국 치앙마이 - 걷고 쉬고 먹고2 *위 사진 : 통로 THONGLOR의 아침 풍경 아침에 일어나 통로와 에까마이 지역을 발길 닿는 대로 걸었다. 방콕이 걷기에 친화적인 도로를 가졌다고는 할 수 없다. 울퉁불퉁 고르지 않은 노면과 부서진 보도 블럭, 갑자기 끊기는 인도, 주차된 오토바이와 노점상의 리어카, 등등. 그래도 난 세상 어느 여행지의 아침처럼 방콕에서도 산책을 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방콕을 여행이 주는 넉넉함이 희석시켜주어서가 아니라 허접한 대로 방콕만의 느낌이 왠지 싫지 않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오래 전 업무 차 알았던 태국인이 통로의 카페롤 나를 안내하며 “통로엔 방콕의 오렌지족들이 오는 곳”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지금도 통로의 의미가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침 통로에는 화사한 조명이 꺼진 음식점과 카페와 술집의 민낯이 주는.. 2015. 7. 30.
아유타야 AYUTTHYA 2015 아내는 태국 초행길의 일행에게 여행 전 아유타야는 일테면 '한국의 경주'라고 말해주었다. 옛 시암 SIAM의 수도이니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방콕의 왕궁처럼 십여 년만에 다시 가보았다. 방콕에서 당일여행 코스로도 적합한 곳. 물론 시간이 있어 며칠 아유타야에 머무르며 아침 일찍이나 해질 녘의 옛 사원을 천천히 거닐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아래사진 : BANG PA IN PALACE *아래 사진 : WAT YAI CHAI MONGKHON *아래 사진 : WAT PHRA MAHATHAT *아래 사진 : WAT PHRA SI SAN PHET *아래 사진 : WAT LOKAYASUTHA *아래 사진 : WAT CHAIWATANARAM 2015. 4. 24.
2010 태국의 "암파와 AMPAWA 수상시장" '위험한 시장'에서 차편으로 한 20분 정도 이동하면 강이(챠오프라야강?) 나온다 암파와시장은 그 넓은 강과 작은 샛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매일 열리는 것이 아니고 금요일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에만 열린다고 한다. 강폭이 좁은 샛강은 둥근 다리로 영쪽 강변이 연결되어 있고 다양한 일용잡화를 파는 가게들과 먹거리 가게가 강변을 따라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좁은 골목길이 가게들 사이에 나있는데, 혼잡스럽기가 출근길의 만원버스에 못지 않다. 강물 위도 시장을 찾은 손님들의 식욕을 유혹하는 각종 음식을 파는 배들이 떠다녀 혼잡스긴 마찬가지다. 우리 가족도 끈적한 땀을 흘리며 골목과 강변의 이곳저곳을 흘러다녔다. 파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아우성과 소음. 오고가며 어깨를 부딪혀야 하는 사.. 2012. 10. 10.
2008 태국 방콕3 - 아내의 수영과 골프 오전을 어제와 같은 휴식으로 보내고 페닌슐라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다음 숙박지는 스쿰윗의 새로 생긴 오크우드 (OAKWOOD RESIDENCE SUKUMVIT 24). *위 사진 : 오크우드 스쿰윗에서 한국 삼성동에 있는 오크우드를 생각하여 기대감을 가졌지만 새로 지은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숙소임에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무엇보다 동남아 지역의 숙소 선택에 있어서 아내와 내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수영장에서 실망스러웠다. 옥상에 있는 수영장은 마지못해 그저 구색만을 갖추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지하에 있는 피트니스센타도 좀 그랬다. 물론 모든 것은 가격과 대비하여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오크우드라는 명성(?)에 비해서도 그랬고, 큰 가격 차이가 없는 다.. 2012. 5. 23.
2007 방콕-후아힌 돌아보기 9 (끝) 호텔 체크 아웃을 하고 난 뒤 날이 어둑해지도록 수영장에서 보냈다. 매일 반복하여도 지겹지 않은 일 중의 하나 - 느긋한 수영과 책읽기...... 12. 에라완티룸 이번 여행의 처음과 마지막 식사를 에라완티룸에서 했다. 첫날엔 에프터눈티를 마셨고 마지막 날엔 저녁식사를 했다. 에라완티룸의 석식엔 ‘주문형 뷔페’ 메뉴가 있었다. 890++/人 의 가격에 메뉴에 나와 있는 태국 음식들을 무제한으로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가격의 실속 여부를 떠나 나로서는 처음 경험해 보는 방식이었고 애프터눈티에서 생겨난 에라완티룸에 대한 믿음 때문에 선택해 보았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내 휘트니스센터에서 아시안컵 한국 대 바레인의 축구경기를 보았다. 1:2로 역전패. 인구수로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 2012.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