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 아웃을 하고 난 뒤 날이 어둑해지도록 수영장에서 보냈다.
매일 반복하여도 지겹지 않은 일 중의 하나 - 느긋한 수영과 책읽기......
12. 에라완티룸
이번 여행의 처음과 마지막 식사를 에라완티룸에서 했다.
첫날엔 에프터눈티를 마셨고 마지막 날엔 저녁식사를 했다.
에라완티룸의 석식엔 ‘주문형 뷔페’ 메뉴가 있었다.
890++/人 의 가격에 메뉴에 나와 있는 태국 음식들을 무제한으로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가격의 실속 여부를 떠나 나로서는 처음
경험해 보는 방식이었고 애프터눈티에서 생겨난 에라완티룸에 대한 믿음 때문에
선택해 보았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내 휘트니스센터에서
아시안컵 한국 대 바레인의 축구경기를 보았다.
1:2로 역전패. 인구수로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구 70만으로 서울시 일개 구(區)보다 작은 나라에게 지다니...
졌다는 사실보다도 질 수 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 문제였다.
휘트니스센터 옆에 붙은 휴게실에서 흥분하는 사람은 아내와 나뿐이었다.
또 한번의 짧은 여행이 끝났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딸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일 아침 맛있는 것을 준비해 놓겠으니 기내 조식을 생략하라는
딸아이의 수다가 따뜻하게 들려왔다.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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