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응1 내가 읽은 쉬운 시 30 - 권태응의「감자꽃」 취미로 밭농사를 짓는 친구가 감자를 캐러오라는 연락을 주었다. 농사라고는 지어본적이 없는 경아리인 나에게도 "하지감자"라는 말이 익숙하니 바야흐로 지금이 감자 수확철이겠다. 다른 친구 한명과 함께 부부 동반을 하여 친구의 '농장'으로 향했다. 여기서 '농장'은 크기가 아니라 자그마한 밭에 심어진 다양한 품종을 빗대 친구들이 붙여준 것이다. 친구는 밭을 세분하여 이랑마다 여러가지 작물을 키우고 있다. 감자와 고구마, 토마토와 옥수수, 들깨와 콩, 호박과 오이, 상추와 고추, 그리고 치커리(비슷한 것?) 등등. 남자들은 감자를 캐고 여자들은 상추 등의 푸성귀를 뜯기로 했다. 감자밭을 향해 막바로 돌진하려는(?) 나의 무지와 투지를 진정시키며 친구는 감자 수확의 순서와 요령을 알려주었다. 먼저 감잣대를 뽑고 .. 2015.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