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이름은 천리향1 깐꾼 CANCUN 에서 놀다(끝) - 천리향 샌디에고로 돌아오는 날이자 아내의 '실제' 생일이었다. 나도 그렇지만 아내도 서류상의 생일과 실제의 생일이 다르다. 50년대 어떤 공무원 아저씨의 근무 자세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아내 몰래 호텔 직원과 사전에 상의를 해두었다. 친절한 직원은 염려하지 말고 시간만 정해 달란다. 시간에 맞춰 식당을 내려갔다. 약속한 창가 자리에 케익을 준비해 둔 것이 보였다. 주변에 식당 직원들이 예닐곱명 서 있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챈 아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자 직원들이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내는 함박꽃처럼 웃었다. 내가 축하의 말을 건넬 쯤 딸아이의 전화가 왔다. 아내가 상황을 설명하자 딸아이는 '오우! 구준표놀이씩이나!' 라고 했다. "구준표? 하긴 뭐 내가 구준표처럼 생기기도 했잖아." 나.. 2012.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