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없다1 몇 개의 말 손자친구는 단어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뜻을 모르는 말이 대화 중에 나오면 꼭 되묻고 지나간다. 며칠 전에는 '생뚱맞다'가 뭐냐고 물어서 아내와 나를 당황시켰다. 어린 친구에게 사전의 설명은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기에 상황으로 설명해주어야 한다. "네가 유치원에 가는 도중에 갑자기 '지금 키즈카페 가는 거야?'라고 물으면 그게 생뚱맞은 거야" 라고 아내가 대답해주었다. 손자친구는 그 설명이 재미있었는지 비슷한 상황을 여러가지 만들어 내며 깔깔거렸다. "내가 유치원에 가서 '어? 왜 마트가 아니지?' 이러면 생뚱맞은 거야." "아빠가 퇴근했는데 내가 '안녕히 다녀오세요' 이러면 생뚱맞은 거야." 특별한 단어나 말법을 접할 때 그 의미와 활용을 잠시 생각해보곤 한다. 반드시 손자 친구를 위해서가 아.. 2020.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