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디다사1 지난 여행기 - 2001발리3 31. 짠디다사CANDI DASA에 해변은 없다 오래 전 그러니까 딸아이가 국민학교 다닐 적 태안반도의 해수욕장을 찾은 적이 있다. 이름도 예쁜 꽃지 해수욕장이 기억에 남는다. 그 해변에서 바라본 황홀한 일몰. 바다도 하늘도 온통 붉은 빛이었다. 아내와 나는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공경에 뭉클한 감동으로 한해의 마지막 날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 초 TV에서 국제행사를 위해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태안반도의 모습을 보았다. 해안을 따라 도로가 뚫리고 영겁의 세월동안 이어져온 모래언덕은 숨막히는 콘크리트 벽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자연이 만든 부드러운 곡선은 효율과 경제만 앞세운 논리 앞에 힘을 잃고 독불장군같은 직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TV는 신발조차 벗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바닷가 모래언덕을 보살.. 2017.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