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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2

팜스프링스에서 보낸 2박3일(하) 골프와 온천의 도시 팜스프링스를 간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골프와 온천욕을 추천을 해주었다. 팜스프링스 시내에만 골프장이 70여개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골프라는 게 겨우 100타를, 그것도 가끔씩 넘어보는 허접한 실력인지라 여행길에 골프채까지 싣고 갈만큼의 열정이 생겨나지 않았고, 온천은 느긋하지 못한 성격 탓에 뜨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앉으면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 밖에 안 나는 터라 나로서는 어디서건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는 분야였다. 한국에서 가끔씩 찜질방을 가는 아내는 “온천은 무슨...” 이라며 “다음에 다시 갈 때 생각보자” 라는 말로 그런 나에 대한 배려를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자연 볼거리를 따라가는 여행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빈약해서 그렇지 자연적인 볼거.. 2012. 4. 26.
팜스프링스에서 보낸 2박3일(상) 귀에 익숙한 미국의 지명 미국에 와서 살면서 새삼 느끼는 거지만 가본 적도 없고 그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생각해보면 귀에 익은 미국의 지명이 참 많다. 예를 들어 스와니강. 일 삼아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그 위치를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 강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고 모두 포스터라는 미국 작곡가의 노래를 통해 알고 있었다. 머나먼 저곳 스와니 강물 그리워라 날 사랑하는 부모형제 이 몸을 기다려 이 세상에 정처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날 설던 곳 머나먼 옛고향 말할 것도 없이 초중고 동안에 이루어진 교육의 효과이다. 해방과 전쟁 그리고 분단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현대사에 끼친 미국의 영향은 실로 강력하여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정치, 경제, 문화에 걸쳐 스며들지.. 2012.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