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adid1 지난 국토여행기7 - 유쾌한 인공의 숲길(함양 상림) 문명 앞으로 숲을 되돌리기 인류가 만들어 낸 문명이란 결국 파괴된 숲을 딛고 서있는 것이다. 개발과 진보란 뒤집어 말하면 자연과 숲에 대한 정복과 파괴의 다른 이름이 된다. 그래서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는 말도 생겨나게 되었을 것이다. 라틴어로 부패(corrumpere)라는 단어의 어원은 신작로와 같은 인위적인 길 (route)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한다. 길을 내기 위해 숲을 파괴하는 일차적인 행위도 그렇지만 그 길을 통해 전해지고 확장된 문명이란 것이 거기에 있던 숲이 만들어내는 향기와 감동에 비하면 보잘 것 없었다는 말도 되겠다. 모든 자연이 그렇듯 숲은 우리에게 단순히 목재를 제공하는 창고의 수준을 넘어 존재한다. 갖가지 생명이 공존하는 터전으로서 숲은 단순한 물질의 집.. 2012.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