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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샌디에고 출장

by 장돌뱅이. 2014. 7. 30.

잠시 샌디에고엘 다녀왔다.
지난번 귀국시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7년을 살아 익숙한 곳이지만 앞으로는 갈 확율이 거의 없는 곳이라 아내도 동행을 했다.

일 틈틈이 샌디에고의 이웃들을 만나고
기억에 남는 곳을 골라 다녀 보았다.

신형 기종 A380의 이착륙은 부드러웠다.
엘에이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위 사진은 모니터에서 촬영한 것이다.

푸른 하늘,
투명한 공기와 맑은 햇빛,
끈적임 없이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유지해주는 습도, 서늘한 바람
- 샌디에고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고 진부할 정도로 흔한 것들이지만
그런 것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언제나 새롭고 감동스럽다. 
특히 오래간만에 한국에서의 후텁지근한 날씨를 경험한 뒤라
감동의 강도는 더욱 컸다.

활동 반경을 고려해 라호야 LA JOLLA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 가까이 홀푸드점이 있었다.
갓 구워낸 빵과 커피로 아침을 자주 이곳에서 해결했다.
싱싱한 체리로 대신하기도 했다.
귀국 후 한국에서 비싼 과일 값에 놀란 적이 있던 터라 과일에 자주 눈이 갔다.

샌디에고에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들렸을 한인마켓. 

아내가 자주 찾았던 아울렛도 걸어보았다.
몇 가지 쇼핑도 했다. 나는 달리기용 신발과 의류를 샀다.

아내와 자주 걸었던 미션베이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푸른 잔디와 변함없이 상쾌한 바람이 우릴 맞아주었다.

우리가 좋아했던 음식점과 음식
- 따꼬와 스시와 팬케익과 햄버거 등등.

마지막 날.
잠시 라호야 해변을 걸었다.
해변은 평상시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리나라에 비해선 한적한 편이지만 라호야도 여름 휴가의 절정에 있는 듯 했다.

그리고 프렙키친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식사.
한낮의 건조하고 따가운 햇살이 스러지자 부드러운 미풍이 야외에 마련된 식탁에 가득했다.
우리는 늦은 시각까지 자리를 지키며 
샌디에고에서의 마지막 시간이라는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엘에이 공항의 변모.
수년 간의 공사 끝에 항공사 라운지도 멋지게 탈바꿈이 되었다.
"뭐야 왜 우리가 떠날려고 하니까 모든 게 좋아지는 거야."
아내와 나는 볼멘 소리를 내뱉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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