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서 기다릴께1 내가 읽은 쉬운 시 37 - 김민준의「괜찮아」와 신경림의「갈대」 송년회 모임에서 친구가 책을 한권씩 나누어 주었다. 자신이 근래에 읽은 책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책이었다고 했다. 그 친구는 이전에도 모임이 있을 때 가끔씩 책을 나누어주곤 했다. 이번에 나누어준 책의 제목은 『계절에서 기다릴께』였다. 책은 삶과 사랑에 대한 단상을 산뜻한 발상과 감성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때론 기발하고 때론 애틋했다. 평소 친구의 따뜻한 품성과 닮아 보였다. 친구는 글속의 작고 예민한 표현들에 감동스러워 했다. 마른 살비듬 버석거리는 나이에 글 한 줄에 마음을 적실 줄 아는 소담스런 마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은 친구의 마음이 아직 순수하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솔직히 내가 직접 사서 볼 취향의 책은 아니었지만 친구의 정성이 아니었으면 만날 수 없는 인연의 글이라는 생각에 하루에 조금씩 서너.. 2016.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