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거리1 발밤발밤24 - 대구 시내를 걷다2(끝) 약령시 한의학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옛 제일교회가 있다. 지금은 교회 역사관인 듯 했다. 1898년 미국 선교사가 경북 지역 최초로 세운 교회라고 한다. 안내문에는 현재의 모습을 갖춘 때가 1936년이라고 쓰여 있었다. 지금도 거대한 규모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일대에 거의 견줄만한 건물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건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중학교 때인가 이웃 친구네 형의 책장에서 우연히 처음 이상화의 시를 접했을 때의 뭔가 가슴이 서늘해지던 기억.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나의 침실로」를 읽으며 '마돈나', '침실', '수밀도', '네 가슴' 등이 주는 묘한 상상에 친구와 킬킬거렸던 기억. 마돈나며 침실이란 생경한 단어와 함께. (침실의 뜻은 알았지만 안방, 건너.. 2017.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