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론비치1 지난 여행기 - 2001방콕·푸켓·끄라비5 5. 푸켓에서2 까사브라질의 약점이라면 수영장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바다가 잔잔한 건기철이라면 적어도 그런 약점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니다. 안다만이라는 끝도 없이 넓은 푸켓의 바다 수영장을 두고 무슨 다른 수영장 타령을 할 수 있겠는가. 아침 일찍 해변으로 나갔다. 이른 아침 해변을 달리는 일은 여행하는 모든 해변에서 내가 하는 아침 의식이다. 싱그럽고 상쾌하고 가벼운 느낌이 이른 아침 해변을 달리는 시간 속에 다 녹아 있다. 온더락 앞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변을 따라 달리고 또 달렸다. 숨이 턱에 차고 벗은 윗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을 때 나는 까론비치의 고운 모래밭에 팔을 벌리고 누웠다. 하늘이 시야에 가득했다. 숨을 고르고 그대로 바다로 뛰어 들었다. 도너츠에 묻은 설탕처럼 몸에 달라 붙은 까.. 2017. 9.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