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문1 영화 <<두 개의 문>>과 <<미드나잇인파리>> 지난 초여름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첫 번째 영화 은 2009년 1월에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한 기록영화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그 비극에 대한 내용을 반복할 필요는 없겠다. 대신 (이 영화와는 직접적인 상관 없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로 현실과 영화를 보는 시각을 조정해 본다. 임꺽정은 비범한 무예와 담력을 지닌 ‘강자’의 초상으로 우리들에게 남아 있다. (···) 그러나 그는 실상 약자(弱者)이다. 기름진 들판에 살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백정의 자식이었을 뿐이다. (···) 물론 임꺽정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이미지가 ‘강자’의 면모로 읽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 이미지를 입히는 주류이데올로기도 그렇지만 우리는 사회적 약자가 최소한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2012. 8. 16. 이전 1 다음